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 나를 움직인 한마디 세 번째 이야기
곽경택.김용택.성석제 외 지음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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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토닥토닥... 서툴러도 괜찮다고, 주저 앉아 있어도 괜찮다고,, 울어도 괜찮다고... 그래도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등을 두드려주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의 짧막한 글도 있었고, 성석제, 양희은,이지누,배칠수,오소희, 김용택,이해인,마해영,이익선, 부활의 리더 김태원, 1990년대 틴틴파이브 멤버로 활동하다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버린 이동우씨의 이야기.. 등등 현직 소설가,가수,개그맨,기상캐스터,작가,야구선수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는 49인의 이야기가  있었다. 연필로 쓱쓱 그린듯한 가벼운 삽화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고, 49인의 이야기는 토닥토닥 괜찮다는 무언의 몸짓으로 내게 다가왔다.

 

제일 처음 반겨준 이는 정희재씨, 중앙대 문예창작과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지구별 어른 ,어린왕자를 만나다>,<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를 출간했다. - 해가 지면 안도하고 새벽이 오면 또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 겁났다던 엄마는 그런 세월을 살아오면서 알아치란 것이다. 게으른 눈에 속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엄마는 말했다. 오직 지금 내딛는 한 걸음,손에 잡히는 잡초 하나부터 시작하면 어느새 넓은 콩밭도 말끔해진다고. 인생의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고.-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벽에 부딪혀 그만 포기하고 싶어질 때면 그는 벌어진 모든 일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던 엄마의 말을 떠올린단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듯..

 

오늘은 내 남은 생의 첫날이라는 이해인 수녀님의 글에서 희망을 본다. 긍정을 본다. 그리고 내게도 적용해보련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아리송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매우 유용한 주문은 '아님말고'라던 윤용인씨는 노매드 미디어&트래블 대표다. 본업인 여행은 필수로 하며 각종 방송과 매체를 통해 여성과 결혼,육아와 심리,연애등 폭넓은 주제로 글을 쓰는 그는 살면서 세상만사 죽고 사는 것이 아니라면 특별히 심각할 것도,무거울 것도 없단다. 물론 예외는 있을지언정 현대인은 사소한 걱정거리가 너무 많은것도 사실이고. 나처럼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매우 유용해보인다. 두 개의 선택 중 잘못된 하나를 골랐다고 해서 그것이 전체 인생의 결정적인 판도를 바꿔놓는 것 같지도 않단다. 그래서 그는 어떤 일이든' 아니면 말고~!'를 외친단다.

 

 

말 한마디,글 한 줄이 어떤 이의 인생에 큰 힘이 되고, 그 힘으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기도 하듯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를 만들었던 49인도 그렇단다.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들었던 타인의 말 한마디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마다, 일으켜세우는 주문이 되듯, 우리 모두가 좌절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 언젠가 읽었던 책 한권일수 있기에..  

 

괜찮아,힘을 내

넌 할 수 있을 거야

좀 서툴면 어때

가끔 넘어질 수도 있지

 

언젠가 웃으며 오늘을 기억할 날에

조금 멋쩍을지 몰라

너도 몰래 어느새

흘쩍 커버린 너일 테니

-베란다 프로젝트의 <괜찮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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