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샌드위치 - 북유럽 행복 레시피
데비 리 지음, 김은기 그림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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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식 행복 레시피 : 오픈 샌드위치>

인생은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 샌드위치를 완성해 가는 여정... 저자 데비 리가 인생의 여정을 오픈 샌드위치에 비유한 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책 제목만 보면 북유럽식 샌드위치 와 여러 음식을 소개하는 것 같은데 내용은 행복에 대한 힐링 에세이로 그녀가 덴마크를 여행하면서 만났던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 속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며 깨달은 삶과 치유에 대한 내용이었다. 차가운 바람, 하얀 눈, 크리스마스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북유럽은 내게 생소한 곳이었기에 저자가 보고,듣고,만났던 사람들과의 만남은,독자인 나를 낮선 세계로 초대하는듯 느껴져 여행을 다녀온 기분도 느끼게 해주었다.

작가에게 영감과 도전을 주었던 한 CEO가 어느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중구난방 써보았단다. 지금 하는 일이나 미래에도 큰 연관성을 가지지 않았던 목록인데 5년이 지난 어느날 목록을 살펴보니 그 모든 일들이 구슬처럼 꿰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읽어가며, 인생이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씩 하나씩,, 비록 그것이 상품 가치가 없는 흡집난 구슬일지라도 지나고 보면 한 사람의 발자취로 남아 삶의 과정이 되는 것이니 ,좌절도 하지 말고 상자 밖으로 온 몸을 돌려 자신의 인생인 오픈 샌드위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겨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보잘것 없는 재료일지라도 일단 꿰어 넣으면 어떤 형태든 그것만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재료가 시원치 않다고, 대단한 스팩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 스스로의 그어놓은 한계를 넘어 상자 밖으로 나와야한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으로 원망하고 우울해하기보다 없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몰두하면 오히려 세계적인 것이 탄생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아무리 갖고 싶어도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이 꼭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을 '극복해 낼 능력'이 대신 주어져있다. - 159P-



덴마크사람들의 겸손함 속의 자부심을 보면서 작가는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뒤돌아보고 , 동화속에서나 있을 법한 아름다운 마을과 느긋한 그들의 삶에서 늘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 속의 삶을 뒤돌아본다. 세상 속에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작가의 성장일기라고 할수도 있고, 북유럽 여행기라고도 할 수 있는 <오픈 샌드위치>를 읽다보면 한번쯤 배낭하나 달랑 어깨에 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작가의 눈과 마음을 빌어 간접 여행을 하듯 책을 읽다보면 생각지 못했던 곳에 빛과 같은 글귀들이 모래알처럼 묻혀있기에 보물을 찾듯 반짝이며 밑줄을 그어본다. 그녀가 만난 덴마크인들의 삶 속에는 여유가 있었고, 여유 속에서 흘러가는 바쁜 일상을 보았으며 그들의 문화를 보고,듣고, 읽어가며 언젠가 안데르센 생가를 찾아 떠나는 나를 그려 본다.



-모파상의 소설 '목걸이'에나오는 주인공처럼, 아무런 가치가 없는 가짜 목걸이를 위해 죽도록 일하며 빚을 갚는 사람 마냥 헛헛함이 가득하다. 너도나도 빚을 한가득 지고 걸어가는 빚쟁이 인생 같지만 ,세상에 나의 점 하나를 얹어 빛이 되는 꿈을 꾼다. - 224P-


갓 구운 빵 위에 여러가지 재료를 차곡차곡, 그러나 무너지지 않게 쌓아올리는 북유럽식 오픈 샌드위치에서 그녀는 인생의 여정을 느꼈다. 자신에게 주어진 오픈 샌드위치 위에 오늘이라는 재료를 쌓아올리며 현재를 즐기듯 매일 매일이 축복이라는 것을 알아버린듯하다. 우리의 인생 또한 축복이며 오늘이라는 큰 재료 위에 하루 일과를 쌓아가듯, 감사하며 받아들인 재료는 웃음과 대화를 곁들인 나만의 재료이기에 감사를 담아 나의 오픈 샌드위치 재료를 얹어봐야겠다. 평생동안 만들어 가야 할 나만의 맛있는 오픈 샌드위치를 위해 내게 주어진 것들을 매 순간 감사하며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다 보면, 나는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무명이었던 관객의 자리에서 벗어나 나만의 특별한 삶의 주인공이 될 것이므로.



안데르센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모두 백조가 되도록 만들어졌다. 그게 운명이다. 어디선가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더라도 매일 하늘을 보며 날아갈 꿈을 꾼다면 언젠가 하늘 위의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때까지 필요한 건 인내뿐이다.- 241P-



-인생은 그 자체가 가장 위대한 한 편의 동화다 - 안데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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