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이해하는 시장경제 7법칙 - 청소년 시장경제 입문서
이경윤.김정호 지음 / FKI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게임으로 이해하는 시장경제 7 가지 법칙>

이 책은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정호 특임교수가 <7천만의 시장경제 이야기>라는 책을 내었고, 삼성그룹에서 신입 사원 필독서로 선정되기도 하면서 경제 입문서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FKI미디어의 김영희 대표가 이 책의 아이템을 응용해 청소년용으로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하여 감수자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사실 경제는 일반인들에게도 어려운 용어가 많다.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멀기만 한 이웃 같은 존재였는데 청소년용으로 어떻게 경제를 풀어나갈지 매우 기대를 했고 , 내가 읽기 전에 청소년 아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다.

 

책을 받아든 아이는 제목에서 보여지는 게임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느꼈기에 재미있겠다는 말로 시작했다. 잘 읽고 있겠거니 ~ 이해를 해가면서 읽고 있겠거니 했는데 열흘 가까이 아이에게 아무런 소식이 없던 어느날 아이가 책을 들고 달려온다. 앞부분은 그런대로 쉽게 풀어쓴 내용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생소한 경제 용어 때문에 흐름이 막힌다는 이야기를 하며 환율이 무엇이고 ,세율이 무엇인지 질문을 한다. 나름대로 적당한 낱말을 골라가며 어려워하는 경제용어들을 설명해주었지만 우리 아이는 특정한 부분이 막히면 그 부분을 이해하기 전에는 뒤로 넘어갈 수 없다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으로 그 용어의 뜻은 알았지만 실생활에 적용해본적 없는 단어이고보니 깊은 이해는 아직도 어려운가보다. 신문에 답이 있어~ 매일매일 신문을 읽다보면 당장은 어려운 이야기일지라도 차츰차츰 이해를 할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해주었다.

 

<게임으로 이해하는 시장경제 7가지 법칙>의 등장인물은 이렇다. 시경이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어느 날 갑자기 '시장경제 게임으로 초대한다'는 메일을 받고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즐겨 하는 온라인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시경이가 생각했고 독자들이 유추했던것 처럼 온라인 게임은 아니었지만 시경이는 열심히 게임에 참여한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시장과 경제에 눈을 뜨고 제법 어려운 미션을 수행해나가며 경제맹에서 경제통으로 거듭난다.

 

게임에 초대된 또 한사람은 경영이로 승부욕에 불타는 열혈 소녀다. 어떤 것이건 시경이를 이겨야 한다는 집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때로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미션 수행에 대한 답을 얻고자 시경이가 선택한 조건을 휙~ 가로채기까지 하면서 미운짓도 하지만 게임 승자가 되어 지식 주머니를 손에 넣고자 열심히 달려간다.

 

미래는 단발머리 귀여운 소녀로 경제 게임이 처음인 시경이를 도와주는 구세주 같은 존재다. 그렇다고 시경이와 경영이가 하는 게임을 모두 알고있는 것이 아니어서 시경이와 짝을 이루어 미션 수행을 해나간다. 그리고 한경제 고수는 최고의 명탐정이면서 경제 고수다. 시경이에게 미션 해결을 할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하지만 결정적인 답은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등장인물 김만수 고수는 경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시경이를 게임에 초대한 인물로 게임 설계자다. 시경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한 경제학 박사로 게임에서 이긴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시경이와 경영이가 게임을 하면서 마주치는 미션은 정답 이외에도 해결 방안까지 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다. 예를들면, 공공임대주택이 급격히 노후화된 이유는 무엇인가? , 중국 경제가 급속히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석유 고갈에 대비할 대책을 찾아라. 미국인 제임스가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포기한 이유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쫓겨난 이유는? 펀드에서 손해를 본 이유와 대안은? 구소련 경제가 실패한 숨은 이유는? 수퍼의 물건값이 갑자기 오른 까닭은? 자유무역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이유는? 무역 규제 정책이 일자리를 보호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 시경이와 경영이가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이 담긴 이 책은 동화책 같은 청소년 경제 입문서로 좋지만 본문과 세상 속의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신문을 읽는게 도움이 될듯하다. 과연 게임은 누가 이겼을까? 시경이? 경영이? .. 누가 이겼든 미션을 수행하면서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므로 청소년 독자들도 미션에 참가하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여러가지 해결 방법을 찾다보면 경제통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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