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성의 부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평점 :

<야성의 부름: 잭 런던>은 몇개월 전에 읽었던 책인데,동물을 매개로 한 소설 중에 유일하게 반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마 이전에 읽었던 책중에서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생각나지 않으므로.. 유일) 읽을 때도 감동이었고, 다 읽고난 후에도 감동에 젖어 몇 날 동안 책꽃이로 돌려보낼 생각을 못하고 책상 앞에 두었으니 읽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으리라.. 우리 꼬맹이는 어릴때 부터 파브르 곤충기를 굉장히 좋아했다. 읽고 또 읽고~~ 책장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읽었을정도로 아이와 파브르 곤충기는 찰떡처럼 붙어있었는데 아마 <잭런던의 야성의 부름>도 읽기 시작하면 책장이 너덜거릴 정도로 읽어나갈 모습이 눈에 선~ 하다.
늑대개 '벅'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동물에게 이만큼의 매력을 느껴보지 못했는데 벅은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었고, 벅을 소설 속에서 현실로 데려와 우리 집에서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나 이외에도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벅의 매력에 흠뻑 빠질것 같다. 영리한 벅이 썰매개로 끌려갈 땐 마음 아팠고, 썰매개의 우두머리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감동 그 자체였으며 새로운 주인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행위는 차라리 성스럽기까지 했으니 벅의 매력에 어찌 빠지지 않을수 있을까.. <야성의 부름>은 잭 런던이 1903년 유콘 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고 한다.
판사의 안락한 장원의 작은 지배자였던 '벅'은 정원사의 조수들 중 하나인 마누엘에 의해 문명에서 북극의 야생으로 추락한다. 도박에 빠진 마누엘은 판사와 가족들 몰래 벅을 이방인에게 팔았고, 그는 여러 중개상인을 거쳐 북극의 야생 속으로 던져졌다. 개를 알지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벅이 충분히 위협적이었지만 벅을 사랑으로 감싸며 존중할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충성스러운 동반자였음을 누가 알았을까. 새로운 주인과 동료 개들은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곤봉과 송곳니의 법칙에 따르는 야만족이라는 사실과 혹독한 첫 경험은 벅에게 한가지 교훈을 남겨주었다.
페로와 프랑수아가 이끌던 정부의 특급 배달 우편 썰매개의 삶에서 영리한 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존방법을 배웠으며 다른 썰매개와 섞이지 않고 교묘하게 무리를 장악하고 우두머리를 제압하기에 이른다. 우편 배달이라는 단조로운 일에 지칠즈음 골드러시 대열에 합류한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만 결국 새로운 주인의 무지로 인해 개와 사람 모두 강물에 빠졌고, 위험을 예감한 벅은 끝내 일어서지 않아 혼자 살아남았다. 그의 곁에는 일행을 버리고 벅을 위해 남은 존 손턴이 있었고 손턴과의 여행길에서 벅은 손턴의 목숨을 구하고, 손턴은 벅의 목숨을 구하면서 서로 동반자가 되어갈 무렵 혹한의 북극은 사람과 개들을 시험하듯 매몰아치고, 그 가운데 벅은 서서히 자신의 내부에 숨겨진 야성에 눈을 뜨게된다. 벅의 여러 주인 가운데 존 손턴과 추억은 벅에게나 독자에게나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사랑 가운데서도 특별한 순수의 사랑이 무엇인지 맛보게 해줄듯하다. 처음 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잭 런던 : 197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집안이 가난했던 잭 런던은 십대 때부터 여거지거리르 떠돌아다니며 일을 했고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에 참여해 알래스카에 갔다 오기도 했다. 1896년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에 들어간 그는 사회노동당원으로 활동하면서 니체,다윈,마르크스 등의 저서를 탐독했다.그러나 가정 형편 때문에 한 학기 만에 대학을 그만둔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1900년 첫 단편집 <늑대의 아들>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1903년 알래스카 유콘 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야성의 부름>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이 작품으로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자리매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