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마크 네포 지음, 박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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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이 시끄럽고 휘황찬란한 도시의 불빛 속에서 매일을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안식이 되어줄, 그런 책을 만났다. 아무리 도시가 시끄럽다해도 찾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만들려고 마음만 먹으면 고요한 오늘을 보낼 수 있지만, 저자 마크 네포가 말하는 고요함은 내면의 고요함, 내일의 희망, 내면의 소리,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몸으로 느껴보는 영혼의 고요함이기에 발걸음 마저 조용 조용,, 사뿐거리며 몇날을 살아봤다.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책을 두고 하루에 한 편씩 읽어보면 좋을 그런 책.

독서를 하며 마음에 와닿는 글귀에 빨간 볼펜으로 밑줄그어본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음미해본다.

-어떻게 해야 내가 진정 누구인지를 항상 기억할 수 있을까요? .. 느림은 기억을, 서두름은 망각을,부드러움은 기억을,딱딱함은 망각을, 순응은 기억을, 두려움은 망각을 낳는다.- 47p-

 

 

-기쁨을 아는 한 가지 열쇠는 즐거움을 쉽게 느끼는 것이다. 주어지는 삶을 순순히 받아들인다는 것은 삶의 환멸과 고난들에 대한 도전을 그만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는 고난 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한다는 의미다. 그러려면 언제 어디에서나 특별한 사람으로 대접받기를 요구하지 않고, 주어지는 모든 것을 특별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늘 즐거움이 그들을 감싸고 있듯 매일매일이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이 해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을 쉽게 느끼고 매사가 새로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 속에서 살다보면 웃을 일이 많지 않음을 저절로 알아버린다. 기쁨을 잃어버리고 새로움이 즐거움이 되지 않으며 늘 뭔가에 쫓기듯 살아가며 즐거움을 느낄 겨를이 없어진다. 현재의 자리에서 어떻게든 한발 앞서고 싶은 욕심, 불투명한 유리 저편에 더 나은 내일이 있다 여기며, 보이지 않는 불투명 유리 저편으로 건너가려고 하기때문에 매순간이 전투가 되고, 삶은 전쟁과 같은 연속이 된다. 마셔도 마셔도 해갈되지 않는 갈증에 허덕이는 삶을 내려놓는 방법은 즐거움을 쉽게 느껴야 하며 현재의 자리를 기꺼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리 된단다.

 

삶을 살아가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어떤 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살아가는 삶과 ,모든 것을 기적 처럼 살아가는 삶 중,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지는 오로지 나 자신 밖에 없음을 기억해야 겠다. 우리는 늘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심 메뉴는 무엇으로 할까? 이 제품으로 할까 저 제품으로 할까? 순간순간의 선택이 우리의 하루를 이루고, 우리의 하루가 쌓여 인생이라는 큰 그림이 완성되는  것이기에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매일을 기적 처럼 살아가는 삶을 선택해야 할텐데..

세상과 만나려면 나를 꺼내야 한다는데 그게 쉽지 않아 고민이다. 사실은 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세상과 만난라는 글귀가 나를 따라다녔고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이 부분 때문에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내면을 숨겨야 자신을 보호하고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글귀가 어쩌면 이렇게 마음에 와닿을까.. 그러나 사실은 정 반대란다. 우리의 가슴은 신기한 풍선과 같아서 공기를 가득 불어넣어야 가볍게 떠 있을 수 있으며, 가슴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해야 무너지지 않고, 내면세계가 바깥세상과 만나도록 하지 않으면 삶이 우리를 파괴하고 만다는데...

 

두 번의 암을 이겨낸 후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저자 마크 포네의 기록들을 읽어가며 부제처럼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를 꺼내어 세상과 만나도록 움직이는 일. 그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첫 번째 과제이고, 두 번째 과제는 내가 누구인지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이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치유는 나를 꺼내어 놓을  때 가장 강력한 치유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데 공감이 가면서도 어려운 문제인듯하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곱씹으며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을 읽었는데, 사람마다 삶이 다르고, 모습도 다르고,환경도 다르며, 생각도 다르기에 같은 책을 읽었을지라도 읽는 이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것 같다. 이 책은 멈춤, 삶의 속도, 관계,용기, 진정한 나, 소통, 받아들임, 포용, 깨어 있음, 깨달음, 성장 , 되짚어봄 으로 나뉘어져있으며 하루에 한 편씩 읽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30년 넘게 영성과 시 분야에서 강의를 한 철학자이자 스승,영혼의 스승,암을 두 번이나 겪으며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후 내면의 변화에 대한 글을 쓰거나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Spirituality & Health Magazine>에 의해 최고의 영성 관련 책의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마크 네포는 2010년과 2011년에 <오프라 윈프리 쇼>의 '소울 시리즈'에 두 번이나 출연했다.- 책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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