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카니발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 다니엘 홀베 지음, 이지혜 옮김 / 예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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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카니발>

-안드레아스 프란츠는 1996년 첫 작품인 <영 ,블론드,데드>가 성공을 거두며 전 독일에 프란츠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의 작품 22권은 독일 내에서만 7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프란츠가 탄생시킨 대표적 히로인 '율리아 뒤랑'시리즈는 무려 550만 부가 판매되며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릴러 시리즈로 자리매김 했다. 현실적이고도 입체적인 캐릭터와 상황 묘사로 수많은 스릴러 독자를 사로잡았으며 실감나는 묘사와 설정의 비결은 그가 경찰을 비롯한 여러 수사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으로 알려져있다. 그의 12번 째 작품인 <신데렐라 카니발>을 집필하던 중 2011년 3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그의 후임으로 다이엘 홀베를 선정하여 나머지 부분을 완성시켰다. - 표지에서 발췌-

 

 매력적인 이탈리아인 여대생 아드리아나 리바는 개강파티를 열기 위해 그녀의 하우스 메이트 제니퍼를 설득한다. 공부만 하는 제니퍼는 친구의 설득에 소수만 초대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고 파티가 열렸다. 그리고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파티는 난잡하게 변질되어 광란의 밤을 연상케 하는 가운데 제니퍼는 누군가가 술에 섞어놓은 약에 취해 여러 사람에게 강간 당했고 그녀의 마지막은 목이 잘린 채 살해되어 발견되고 파티 참가자는 용의자가 되어 조사를 받는다. 일반적인 강간 살해자의 시신과 너무 다른 상태였던 제니퍼의 시신은 텅 빈 눈동자와 더불어 고통에서 구원받은 듯 편안한 상태였고 율리아 뒤랑은 시신 상태의 기묘함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했고 ,파티 참가자 중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해 제니퍼 메이슨 사건은 끝이났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어느날, 제니퍼 메이슨 사건과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고 율리아 뒤랑과 그녀의 파트너였던 프랑크 ,자비네,페터는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흐르던 음악이 공통 분모였음을 간파하고 범인의 뒤를 쫒는 내용인데 <신데렐라 카니발>에서의 범인은 사실 처음 부터 독자들에게 읽혔다. 그러나 제니퍼 사건과 유사한 강간 살해사건의 시간차를 두고 범인을 쫒는 형사들의 발걸음을 따르다 보면 살해되었던 제니퍼 메이슨이 다시 나타나면서 형사들을 비롯해 독자들을 혼란으로 이끌며 이 소설은 거침 없이 진행된다.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작품은 내게 처음이다. 처음인만큼 기대를 많이 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읽기를 마쳤는데, 집필 도중에 사망을 했기 때문에 그의 온전한 손길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일까 ,뒤랑 시리즈를 처음 읽었기 때문일까?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율리아 뒤랑의 존재감이 너무 미약해 아쉬웠다. <신데렐라 카니발>이 뒤랑 시리즈 중 12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그녀를 몰라도 너무 몰랐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집필 도중 사망한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뒤를 이어 작품을 완성시킨 다니엘 홀베 작가가 그녀의 존재감을 배경으로 빼고 사건과 범인을 너무 부각시켰기 때문에 그리 느껴졌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렇다고 책이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고,  그저 사전 조사를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초반부를 읽어갈 때, 저절로 '저런 x, 미친녀석'이라고 혼잦말을 했을 만큼 사건의 묘사가 생생해 책을 덮어버렸다. 생생함을 넘어서 눈뜨고 볼 수 없었을 만큼, 글자들이 책에서 뛰어나와 눈 앞에 춤을 추듯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묘사는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손에서 탄생했을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모름지기 스릴러는 생생한 묘사와 잘 짜여진 구성이 흥행과 작품성을 검증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에 걸맞는 책이라 느껴져 재미있게 읽었으며 속도감 또한 남다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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