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연습 -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는 셀프 테라피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는 셀프 테라피 : 감정연습>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어린시절의 아이가 존재한다고 한다.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몇 권의 심리학 책에서도 그리 말하고 찬찬히 내면을 들여다보면 역시 내게도 어린아이가 존재했음을 느낀다. 내 안에서 울고있는 어린아이를 달래주어야 한다는 심리학 책의 내용이 여기 <감정연습>에도 들어있다.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는 셀프 테라피란 조절하기 어려운 감정을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말한다. 사람은 싫든 좋든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하므로 반복되는 어떤 상황이 힘겨울 때 치유하지 못하면 깊은 우울감을 느낄 수 있을테고 잘못된 방향으로 자기 자신을 몰아치며 깊은 침잠에 빠질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감정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를 알아내어 치유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것은 자신을 비롯해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사람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인데 이 책에 다양한 사례가 잘 나와있다.

 

저자 박용철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의료원에서 정신과 전문의 과정을 마쳤으며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감정 조절과 심리학,정신과 관련 지식을 꾸준히 올리며 쉽고 친절한 글쓰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책 <감정연습>은 그가 진료실에서 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여겨 집필했다고 한다. 앞서도 밝혔듯이 나도 몇 권의 심리학 도서를 읽어봤다.필요에 의해 읽은 책도 있고, 궁금해서 읽은 책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 심리가 궁금했기에 선택했던 책도 있다. 이전에 읽었던 심리학 책 중에는 전문적 지식을 갖추지 못한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난해한 책도 있었고, 쉽게 쓰여진 내용도 있었으며, 내 안을 들여다볼 수 있을만큼 조근조근 이끌어주는 책도 있긴 있었는데 이번에 읽어본 <감정연습>은 다양한 사례를 조합해 하나의 인물로 재탄생시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간혹 어떤 이의 진료 과정을 읽다보면 내 상황과 거의 흡사한 것을 느껴 오싹한 기운을 느끼게도 만들었는데 , 내 안의 어린아이에서 비롯된 일이었고, 내 안의 어린아이는 성인이 된 지금의 내 감정을 연결하고 결정하며 선택하고 뿜어내는 과정이자 결실이다. 결국 어머니 뱃속에 있었던 태아기를 지나 세상을 맞닥뜨린 영아기에서 사람은 감정을 경험하고 그 경험들은 일련의 반복된 패턴으로 다양한 성격을 만들어내고 있었기에 어린시절을 어떻게 보냈고,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몸도 마음도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해 사회의 일원이 되어 자신의 몫을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기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무한 책임을 느껴본다.

 

 

 

 부모가 폭력적이면 아이도 폭력적인 성인으로 자란다거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유부남을 좋아하는 여성, 어떤 일이든 잘못된 일은 무조건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여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불편한 관계에서 먼저 사과를 하거나 손을 내밀어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특정한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느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강박적 행동을 해야하는 사람,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현생에 벌을 받고 있다며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사람,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해 우연에 의한 성공을 했다며 끊임 없이 주변을 탐색하며 힘들어하는 사람, 남자친구( 혹은 남편이나 아내)가 조금만 소홀해도 자해를 하며 곁에 두려는 사람,,, 등등 정말 다양한 사례를 <감정연습>에서 보았으며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치유해나가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어려운 낱말이나 의학적 용어들이 자주 사용되지 않아 쉽고 간결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기에 저자 박용철 원장의 의도는 성공한 셈이지만 역시나 다른 심리학 도서와 크게 차별되지 못한 점이 약간 아쉽다. 좋은 책, 도움이 되는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넘쳐나는 도서들 사이에서 얼만큼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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