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논어 - 공자, 여자 인생에 답하다
유키 아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아이콘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여자를 위한 논어>

2천 년에 걸쳐 내려온 삶의 방식,사물을 보는 견해,사고방식,인간관계에 관한 <논어>는 공자의 가르침을 담아놓은 책이다. 논어를 읽어본적 없는줄 알았는데 <여자를 위한 논어>를 읽다보니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글이 눈에 자주 띄어 3천여 권이 넘는 우리집 책장을 모조리 살펴보았다. 내 인생의 책이라 감히 말할 수 있는 <명심보감>은 지금으로 부터 20년 전에 구입해 지금까지도 간간히 살펴보는 책이기에 가장 아끼는 책만을 모아둔 내 책장 한켠에 고요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자기계발서만 모아놓은 책장 구석 한켠에 <논어>가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떡~ 하니 자리하고 있었기에 몇 년 전에 읽긴 읽었는데 왜 자주 꺼내어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했더랬다. 너무나도 쉽게 풀이된 <여자를 위한 논어>와 조금 어렵게 풀어놓은 <논어>를 한번씩 번갈아 바라보며 읽어보았다.

 

 

 <여자를 위한 논어>는 제목 그대로 공자의 가르침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을 풀이해 놓은 책이다. 저자 유키 아코씨는 이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에게 논어를 읽히고 싶다는 꿈을 안고 중국으로 건너갔으며 읽기 쉽고 간결하게 논어를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책을 출간했다. 그러나  명심보감을 비롯해 장자,노자,공자의 지혜로운 말씀을 담아놓은 책들을 읽었던 독자로서 이 책을 바라보니 지나치게 여성을 대입시켜 놓은듯하여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기에 초반에는 위화감이 들기도 했더랬다. 그러나 여성의 관점에서 공자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니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렇구나.' 하고 이해했다. 그러나 저자가 서문에 밝힌 여성에게 읽히고 싶다는 열망과 '여자를 위한'을 제외하면 남녀노소 누가 읽더라도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삶의 지혜이기에 좋은 책임에는 틀림 없다.

 

 *악알이위직자 - 다른 사람의 허물을 이용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양화편- 짐짓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불운을 거론하는 사람이 있다. 남의 비밀이나 사생활을 이러쿵저러쿵 일부러 들추어내어 말하며 남을 걱정해 주는 선량한 사람이나 정의의 사도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고 싶은 걸까? 누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숨기고 싶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할 줄 아는 여성이 되어야 한다. *38p*

 

악알이위직자... 굳이 여성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깊이 이해하고 명심해야 할 중요한 일이기에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 이렇듯 여성의 관점에서 논어를 재해석했지만 여성 뿐만 아니라 누가 읽더라도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내용이 한가득이니 읽어가며 자신을 뒤돌아보고 뉘우치며 더 나은 나를 위해 애써보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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