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쾌차 - 마음까지 치유하는 한의원 이야기
김중규 지음 / 와이겔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일도쾌차>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한의원 이야기. 환자가 행복할 때 자신도 행복하다는 김중규 한의사의 진료 일기를 훔쳐봤다. 때론  너무 재미있어서 혼자 웃어도 봤고, 때론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감동적이어서 살며시 눈시울도 붉혀봤다. 우리가 사는 삶 깊은 곳에 자리한 한의원. 그러나 한의학에 대해 잘 못 알려진 상식들도 분명 존재한다. 예를들면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던가, 우황청심원에 얽힌 내용, 녹용을 많이 섭취하면 아이가 바보가 된다던가 하는.. 어릴적에 한번쯤 들어보았던 그런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주었다. 

 

-몸의 병을 대할 때 마음의 치유를 추구하고, 우리 몸이 본래 지닌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 땅의 한의사중 한 명. 한의학의 뛰어난 가치를 일반에 널리 알리고 , 잘못 알려진 한의학 상식을 바로잡기 위한 지난 20년의 고군분투를 <매일신문>에 에피소드가 있는 한의원으로 연재해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으며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한의학의 현주소를 알리고자 책을 냈다.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대구한의대를 졸업한 뒤 대구에서 한의사회 학술위원,포항대학교 물리치료과 외래교수를 역임. 현재 포항시 의료급여심의위원과 포항시 한의사회 이사로 활동. 포항 한국한의원 원쟁으로 재직중. - (표지에서 발췌)

 

본문을 읽기 전에도 가볍게 보았던  내용이지만 책을 다 읽은 후  저자의 약력을 다시 살펴보았다. 매일신문은 구독하지 않지만 조선일보에도 그와 비슷한 동네의사 진료일기가 연재된다. 진료 중에 있었던 간단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는데 나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짧막한 그 글들이 너무 좋아 꼭 챙겨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도쾌차>도 동네의사 진료일기와 같았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것도 그렇고, 가끔씩 포복절도할만한 내용의 진료일기를 훔쳐보는 맛이 기가막힌다. 거기에 더불어 한의학에 대한 내용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읽는 재미와 새로이 알아가는 한의학 상식까지 덤으로 얻었다.

 

한의원을 생각하면 침과 한약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중풍은 양의학 보다 한의학으로 치료하는게 효과가 있다는 말도 어디선가 들어봤다. 실제로 어머니 병환으로 서울 경희의료원에 입원했을 때,  한방의학과에 가면 중풍 환자들이 많았고 병원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기에 어느정도 수긍을 했던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풍 이외에 가벼운 감기는 어떨까? 한의원에서 감기도 치료한다는 사실을 <일도쾌차>를 통해 처음 알았다. 물리치료를 받거나, 침을 맞거나, 한약을 지으러 가는 한의원이 아닌 우리동네 가정의학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 참 신선한 내용이었고 다음에 감기가 찾아오면 일반 병원 말고 한의원에 가서 처방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 김중규 한의사는 최고의 명의까지는 아니더라도 환자에게 소홀한 의사는 되지 말자며 오늘도 책을 본단다. 처방전을 발행할 때도 책을 참고하여 심사숙고를 한다는 그. 20년을 한 길에 매진하다보니 환자가 증세를 말하기도 전에 먼저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그럴수록 그는 자랑하기 보다 익숙함에서 비롯될 수 있는 그릇된 시각을 두려워한다는 사람... 병인을 찾는 탐정의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는 사람...한번쯤은 보고 싶고, 진료를 받고 싶은데 이 사람은 가까운 동네 한의원에 가보란다. 한의사와 인간적인 친분을 맺고 , 신뢰하는게 좋은 한의사를 찾는 길이란다. 정말일까 싶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 비싼 보약 짓기를 은근히 종용한다거나 잘못된 오진으로 치료 시기를 놓칠 뻔했기에  어떨 때 병원을 찾고,어떨 때 한의원을 찾아야 할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그래서 병이 생긴 부위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을 자주 찾았는데 마음은 언제나 그렇지 못했다. 아픈 부위만을 치료할게 아니라 병의 원인을 찾고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하며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데 더 큰 의미를 두어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증상 중 관절염, 오십견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보았고, 불면증과 두통에 대해서도 자세히 봐두었다. 신경 쓰는 일이 있을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나의 고질적인 편두통을 없앨 수 있었으면 좋겠고, 불면증으로 고통 받는 친인척에게도 알려주어야겠다. 그리고 약국에 가면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쌍화탕의 진실과 올바른 복용 방법을 알았으며 , 비상 상비약으로 구비해둔 우황청심환에 대해서도 잘 알게되었고 아토피를 비롯해 노인 질환,임신과 식적 등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 <일도쾌차> 안에  가득하다. 저자인 김중규 한의사가 20년간 써왔던 재미있고 감동적인 진료일기와 간단한 한의학 상식이 골고루 배치되어있으니 곁에 두고 찾아읽어보면 건강한 삶을 위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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