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이일구 지음 / 참돌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중고차를 사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차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읽어보니 중고차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진듯하다.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은 2012년에만 약 326만 대의 중고차가 거래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중고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인데 솔직히 중고차는 운이 좋으면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고 ,운이 나쁘면 침수차 라던가,사고 차량을 구매할수도 있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침수차와 사고차를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차가 멀쩡하다 못해 반짝반짝 빛나는 차라 할지라도 소비자는 속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보니 구매자들이 중고차에 대해 알아야 할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는 별별 정보가 다 들어있었다. 딜러들의 수수료 문제라던가, 보험 처럼 꼭 들어야하는 공채라던가, 보험료, 침수차, 사고차 구분 방법,중고차를 시장에 내놓기 전에 거쳐가는 수리에 대한 내용, 수입차, 신차 영업사원들에 대한 정보까지 왠만한 정보는 다 들어있지만 책만 읽어서는 안 될것도 같다.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책에서 읽은 내용을 충분히 눈으로 보고, 숙지한 다음에야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더 빛날테니까.

 

책을 읽어가며 내가 가장 놀랐던 첫 번째는 중고차 매매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딜러들의 세계였다. 모두 같은 딜러인줄 알았는데 그들의 세계는 여러 분야로 나뉜단다. 시장에서 맨 처음 만나는 호객딜러 중에는 정식 종사원증을 가진 딜러도 있지만 무자격 딜러도 있기에 주의 해야한다. 무자격 딜러가 알선할 경우 고객에게 대금을 받은 뒤 중간에서 가로채면 해결할 방법이 없으며 알선딜러는 매집딜러의 차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때론 매집딜러가 알선딜러가 될 수도 있고 서로의 역할이 바뀌기도 한다. 당연하겠지만 내가 매입딜러라고 생각했을 때, 고객이 원하는 차종을 모두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동료의 차를 고객에게 소개하게되면 나는 알선딜러가 되고, 알선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마지막으로 매입딜러는 영업소,보험사원,카센터,공업사 등 차를 주로 다루는 사람들을 통해 중고차를 사서 상품화시키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나 지역정보신문에 마음에 드는 차가 있어 전화를 해보거나 찾아가보면 이미 팔렸다는 대답을 들은적이 있는데 그 매물이 뻥카이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뻥카딜러란다. 절대로 속아서는 안 되겠지만 뻥카딜러들은 최소 5개 단위로 움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속을 수 밖에 없단다...

 

중고차 매매시장에 가보면 외관이 깨끗한 차들이 즐비하다. 그러한 상태는 딜러들이 차를 매입하고 카센터에서 수리를 했기 때문인데 차량의 모든 것을 점검하고 수리하는 것이 아니란다. 수리가 다 되었다는 딜러들의 말은 거짓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만을 손본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도색이 필수였고 도색하지 않은 차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니 매매시장에 나온 차들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진다. 중고차를 좋은 가격에 구매하고 싶다면 알선수수료를 조심해야 한단다. 호객딜러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상품이 없으므로 여기서 첫 번째 알선수수료가 발생한다. 이런저런 비용을 아끼려면 매입딜러에게 직접 연락해 차를 사는 방법이 있다. 매입딜러인지,알선딜러인지,호객딜러인지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 "입금이 얼마에요?, 얼마 들어가야 합니까?" 라는 전화를 하면 그들에게 불필요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상황에 놓인다. 그럴때의 대처방법이 나와있으므로 책을 읽어 미리미리 공부하면 조금이라도 싸게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겠다.

 

또한 마음에 드는 차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할 때 일부분 할부를 끼고 구매한다. 그러나 <중고차를 사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 할부수수료와 딜러들의 수수료를 보면 절대로 딜러가 권하는 할부로 차를 구매하지 않을것 같다. 딜러에게 수수료를 챙겨주는 할부는 결국 고객의 지갑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것은 고객의 이자율을 상승하게 만든다는 사실... 조금 씁쓸하다... 보험도 마찬가지로 현재 타고 다니는 차를 매매하고 새로운 중고차를 구매할 때 딜러는 차량 두대에서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단다... 보험도 마찬가지로 수수료가 발생하고... 가장 놀라운 부분은 공채에 관한 내용이다. 공채매입도 책임보험 처럼 의무라는데 이 부분은 대부분 고객들이 잘 모르므로 딜러에게 전부 맡기는데 여기서 나쁜 딜러들은 장난을 치고 굉장히 많은 부분을 수수료로 챙긴단다...이러한 공채는 중고차 뿐만 아니라 신차를 구매할때도 많이 이루어지는 영업사원들의 장난이라는데 소비자는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저자 이일구씨가 꺼내 놓은 중고차 시장의 속내를 들여다봤는데 그들 중에도 정직한 딜러는 존재하므로 딜러를 잘 만나야 좋은 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발품을 많이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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