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만화로 읽다 - 학교, 미술관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미술 이야기
장우진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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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우진씨는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대중들에게 쉽게 미술을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데 <미술,만화로 읽다>에서 그가 독자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초반에는 알 수 없었다. 미술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하는지, 혹은 미술 작품의 정의가 있는지,, 기타 여러가지 미술에 관한  작가의 의견을 읽어가며 작가의 의중을 파악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단순히 만화를 통해 미술작품을 소개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품고 진행하려 했으나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프롤로그에 쓰여진 미지의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의 의미가 조금씩 내게도 와닿았다.

 

 

미술에 문외한인 내게도 익숙한 그림들이 나오지만 저자가 보여주고 싶은 ,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용은 이전에 몇 권 읽어봤던 미술에 관한 내용과는 사뭇 달랐다. 다름을 깨닫고나니 저자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고 작가가 내미는 손을 <미술,만화로 읽다>를 통해 살며시 잡아보며, 그림을 공부하기 시작한지 3개월된 우리 아이에게 건네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기대된다.

 

 

지금까지 명화를 감상할 때 해설가들의 의견을 집중해서 듣고,보는 감상을 해왔다면 지금부터는 우리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림을 감상하고 눈이 보여주는 착시를 더듬어 보면서 ,때론 그린이의 마음속에 나를 덧대어 그림 속에 가져다 놓으며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알려주는듯 했고 , 예술 작품은 이렇게 감상해야 한다던가 하는 도식적이고 규정적인 해석은 오히려 감상하는데 방해가 된단다.

 

 - 예술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뱉어놓은 말들은 우리의 감성에 해독을 끼친다. 해석은 지식이 예술에 가하는 복수다. 우리는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임무는 예술 작품에서 내용을 최대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있는 것 이상의 내용을 째내지 않는 것이다. 해석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술의 성애학이다. -61p-

 

<미술,만화로 읽다>는 1장 미술의 정의,가능한가?, 미술가와 감상자,아는 만큼 보이는 미술죽품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며 2장은 캔버스 위의 암호문에서 익숙한 미술 기법들이 등장한다,. 선,명암,통합의 착시,원근법 등등의 내용이 있으며, 3장 미술과 장르에서는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다. 입체 미술,조각,미술관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4장. 장르를 넘어서는 모더니즘,추상,표현주의,개념 미술,팝,포스트 모더니즘 등 미술 장르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졌고 ,5장 끝없는 이야기에서 앞으로의 미술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예술 작품을 포함한 세계를 폭넓게 보여주고 있다. 그림,조형,건축,텅빈 캔버스.. 그리고 예술을 바라보는 우리의 감성이 깨어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동굴 벽화에서 부터 현대 미술 까지.. 저자가 표현하고 싶었던 미술에 관한 모든 것을 읽고,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술의 세계는 내게 쉽지많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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