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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 - 나를 괴롭히는 완벽주의 신화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브레네 브라운 지음, 서현정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
브레네 브라운 심리학자는 6년간 연령,인종,문화,삶의 상황이 서로 다른 3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고 그들이 겪어왔던 힘겨운 상황들이 수치심이었다고 말한다. 수치심이라...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 프롤로그에서 등장한 수치심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한~ 이틀 정도 생각을 했더랬다. 수치심이라...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이틀의 시간을 보낸 이후에도 희미한 안개처럼 다가왔다. 뭐라고 딱 정의할 수 없는 답답함. 그래서 책을 읽어가며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수치심이란 어떤 끔찍한 경험이나 고통을 겪은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춰진 감정이 아니라 얼굴,몸매,육아,돈,성생활,나이,종교 등 삶의 모든 면과 관련해 불쑥불쑥 나타나는 일상적인 경험이다.-12p-
그렇다면 수치심이란 외적으로 보여지는 타인의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몸매는 날씬해야 보기 좋고,학교 성적은 좋아야 하며,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여드름 자국은 지져분하게 보여지는 것이며, 육아를 잘 하고 있는지, 무릎이 튀어나온 바지는 후줄근해 보이며, 회사에서 맡은 일은 최상의 결과를 내야하는것 등등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이 수치심이라는 마음의 짐 혹은 병을 만들고 있었던걸까? 그래서 나는 내 편이 아닌걸까? 내 모습에, 내 일에, 내 육아 원칙에, 내 생각에, 내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타인의 눈에 비춰진 나를 평가하는 잣대로 더 나은 나를 타인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포장하는 단계에서 수치심이 생겨나는 것일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책을 읽어가며 그런걸까? 라는 질문을 해봤다.
이런 감정이,느낌이 수치심이라는 탈을 쓰고 내게 왔고 타인의 눈에 더 나은 나로 비춰지기를 원했기에 수치심이라는 마음의 병이 생겨났으며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매일매일이 고통스럽다면 사는게 참 힘겨울것같다. 무릎이 튀어나온 바지를 입으면 어때서?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추진하던 일이 틀어졌다고 해서, 그 일이 나의 능력을 재단하는 가위가 되어서는 안 되는데 우리가 속한 사회라는 그물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때 각종 비난이 난무하기도 한다. 수치심이란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상처, 모른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는 것 그런것이 수치심이란다... 그러나 수치심을 극복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단다. 나를 갉아먹는 감정 이해하기, 혼자만의 사투를 멈추고 공감의 손길을 내밀기, 감정의 폭풍이 몰아치는 순간, 10분 대응 기술 익히기,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아가기.
심리학자인 브르네 브라운 박사는 수치심이란 나에게 결점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것을 알거나 찾아내면 사랑 받고 소속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이며 그 수치심은 곧 두려움,비난,단절로 이어진다고 한다. 수치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면 <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에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가 나와있으므로 읽어볼만하다.
-나는 ~가 되어야 한다. 나는 ~를 해야 한다. 나는~게 해야 한다. 수치심이라는 거미줄에 포획된 사람들은 두려움,비난,단절감이라는 감정에 공격당하게 된다. 이 세 가지 감정은 하나씩 따로 경험해도 감당하기 힘든 것들이다. 수치심 거미줄을 형성하고 있는 기대들은 개인의 특성에 달라진다. 어머니,직원,배우자,형제자매,모임 구성원 등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 거미줄에서 자장 문제가 되는, 즉 수치심을 부채질하는 기대들은 바로 '성(gender)에 바탕을 둔 기대들이 대부분이다. 여성들은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다. 우리 문화가 여성에게 거는 기대들에 기초하고 있다. 남성에게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기대들 역시 '남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생겨야 하는가'등 우리 문화가 갖고 있는 남성상에 근거를 두고 있다. -4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