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연어낚시
폴 토데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헤리엇 체트워드 톨벗 역에 에밀리 블론트 ,알프레드 존스 역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영화 원작 소설 <사막에서 연어낚시>의 원제는 Salmon Fishing in the Yemen.  예멘에서 연어낚시라... 엉뚱한 상상이면서도 왠지 이루어질것만 같은 이야기가 한편의 영상처럼 흐르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온 작품 답게 독자들을 흥미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책표지의 띠지에 영화 몇 장면을 넣은 것을 보니 국내에 개봉되면 보고싶어진다. 이미 국내에 에밀리 블론트,이완 맥그리거의 팬이 두텁게 자리잡고 있으니 책으로도 영화로도 아마 성공하리라 생각된다. 아무튼,,,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원작소설을 미리 읽는것만큼 설레이는 일이 없는데 영화도 무척 기대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중동은 모래바람이 유명한 사막인데 그곳에 회귀성 어류인 연어를 데려가고,중동 국민들 모두에게 연어낚시의 즐거움을 알게해주고 싶다는 부유한 족장의 바람이 결국 우리의 주인공 프래드 존스를 헤리엇에게 이끌었고 두 사람은 예측할수없고 불가능하리라 생각되는 <사막에서 연어낚시>프로젝트에 동승하게 된다. 이 소설의 묘미가 단순히 예멘에 연어를 데려가는 대형 프로젝트에만 국한된다면 신선하지만 좁은 설정에 실망하겠지만 작가의 섬세함은 우리 삶 곳곳을 후벼파듯 여러 각도에서 조명한다.

 

 한 사람의 꿈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또다른 집단이 개입하고 , 손익을 따지듯 어디에서 어떻게 개입하고, 어디까지 눈감아주어야 손익의 계산이 나올지를 재는 사람들과 정부와 정치인들의 공세와 언론의 각별한 관심이 더해지면서 우리네 삶이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어떻게 이어지듯 끊어지고, 끊어질듯 이어지는지 잘 표현되었다고나 할까.. 또한 연어 프로젝트를 제외한 프레드와 헤리엇이 직면한 개인적인 삶의 굴곡들을 바라보서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할것도 같다. 경제력과 아이, 일과 가정, 사랑과 성공,단절과 대화,이해와 오해가 만들어낸 삶이라는 격랑 속에서  우리가 매일매일 겪고있는 사소함의 문제들도 프레드와 메리의 눈에서 새로이 조명되었다.

 

사실 소설의 내용은 간단하다. 중동의 부유한 족장 모하메드는 예멘에 연어가 뛰노는 강을 만드는 것이 고국에,국민에게 모든 면에서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일을 추진한다. 어류학자 존스의 과학과 자신의 돈이라면 불가능해보이는 꿈이지만 이루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의뢰하지만 과학자답게 현실적인 존스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거절하지만 상관의 지시로 인해 연어 프로젝트에 임하게 된다. 조금은 소심하고, 조금은 매력적인 존스박사와 성공만이 인생의 최후 승자임을 믿어 의심치않는 아내 메리와의 관계도 삐걱대기 시작한다. 아내와 헤리엇을 자꾸만 비교하는 존스. 군 장교로서 이란에 투입된 애인의 소식을 기다리는 헤리엇... 두 사람이 나누는 정신적 교감 또한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읽는동안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한몫을 단단히 하고있다. 

 

-모하메드 족장에게는 특별한 비전이 있다. 단지 물고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어쩌면 근본적으로 이 계획은 낚시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믿음에 대한 내용일 수도 있다. - 148p-

 

-나는 이렇게 멀고 이상한 곳으로 여행을 왔다. 몇 달 전 진지하고 존경받던 국립해양원 과학자로 이 여정을 시작한 사람과 지금 창문에 서서 예멘의 거친 산을 보고 있는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 이 여정은 얼마나 멀리 갈까? 어디에서 끝이 나고 어떻게 끝날 것인가? -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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