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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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M.케인: 포스트 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

일단 책 제목이 만들어진 배경을 살펴보면 작가 케인은 [바비큐 Bar-B-Que]로 지었지만 앨프리드 크노프 출판사에서 반대하여 [사랑이냐 돈이냐 For Love or Money]를 제안했다고 한다. 너무 포괄적이라고 생각한 케인이 [검정 퓨마 Black Puma] 나 [악마의 수표책 The Devil's Checkbook]을 제시했지만 크노프가 거부했다. 케인과 로렌스는 보낸 원고의 결과 때문에 우편배달부를 기다리는 불쌍한 처지를 서로 얘기하다가, 로렌스가 우편 배달부가 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가끔 뒷마당에 나가있다는 것. 그런데 자신이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우편배달부가 언제나 두 번 벨을 울린다고 불평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케인이 우편배달부가 가 버리기 전에 언제나 두 번 벨을 울리거나 두 번 노크하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옛 전통을 기억해내고 이것을 제목으로 제안하자 프랭크 체임버스의 운명을 묘사하는 데 적합한 은유라는 점을 로렌스가 인정하고 크노프 출판사도 동의하여 제목이 정해졌다고 한다.

 

본문을 다 읽었는데도 우체부와 벨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작품해설을 읽어보니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하나는 위에 밝힌 내용이고 또 하나의 의미는 잡지 편집자 앨버트 스나이더가 자신의 아내인 루스 스나이더와 그녀의 정부이자 코르셋 외판원인 저드 그레이에게 뉴욕 롱아일랜드의 자택에서 살해되었다. 루스는 남편 몰래 5만 달러 개인 상해보험에 가입했고 남편의 사망시 배액보상 조항을 넣어 보험에 가입한다. 그녀는 우편배달부에게 보험 지급증서를 자신에게 직접 배달하라고 지시했으며 초인종을 두 번 울리는 것이 신호였지만  경찰 조사에 의해 그녀와 그녀의 정부가 살인을 저지른 것이 밝혀져 재판을 받아 사형을 당했다. 재판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고 제임스 M.케인은 <포스트 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기본 줄거리로 루스 사건에 기본을 두었다고 언급했다.

 

이 책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떠돌이 방랑자 프랭크는 길 위에서 '쌍둥이 떡갈나무 선술집'을 발견했다. 배가 고픈 그는 무작정 그 술집으로 찾아들었고 음식을 주문했다. 배고픈 위장을 달래줄 음식을 먹기 전 그는 말한다 .친구와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으며 친구가 값을 치를 것이라며 친구가 나타나지 않아도 자신은 돈이 한푼도 없음을 미리 말한다고. 선술집 주인은 흔쾌히 점심을 내주고 종업원을 구하는데 관심 있는지를 묻는다. 그순간 방랑자 프랭크는 주방에서 일하는 닉의 아름다운 부인을 보고 일하기로 결심한다. 남편인 닉 파파다키스를 지독히 혐오하는 코라는 닉이 간판을 바꾸러 간 사이에 프랭크와 어느덧 애인관계가 되었고 두 사람은 닉의 시선을 피해 애정행각을 벌인다. 그러던 중 코라와 함께 도망치려던 프랭크에게 코라는 떠날 수 없음을 말한다. 길위의 인생은 시작도 전에 고달픔을 암시하고 두사람은 닉만 없어지면 여기서 새 삶을 살아갈수있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시작된 닉 살해작전.... 그러나 살해하려던 시도는 뜻하지 않은 고양이의 출현으로 엉뚱한 결과를 불러오고 또다시 이어지는 살인계획...

같은 뜻을 지녔고, 목적도 같았던 두 사람이 어느덧 서로를 불신하고 믿지못하는 지경에 다다르며 결국 그들의 앞날은 예견하지 못했던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는데.....

 

-"이제 당신을 증오하지 않아. 저놈의 새킷을 증오해. 그리고 카츠도. 왜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을까?왜 우리가 끝까지 함꼐 싸워 나가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거지 그랬더라도 난 신경 쓰지 않았을 거야. 비록 결과가 그렇다 해도.. 당신도 알지? 신경 쓰지 않았을 거야.  우리의 사랑은 있었을테니까. 그게 그 전에 우리에게 있었던 전부였어. 하지만 그들은 맨 처음부터 비열하게 시작했고 당신이 나를 배신했어."- 1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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