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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부러진 용골>
일본 추리작가협회상,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미스터리가 읽고 싶다!1위,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2위,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일본 아마존 에디터가 선정하는 문예top11 6위...... 이 소설의 전면에 실려있는 내용이다. 그만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추리소설로서 인정을 받았다는 이야기인지라 무척 궁금했다. 물론 수상경력만 보고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이 책이 읽고싶은 이유와 선택에 영향을 준것도 사실이다.
<부러진 용골> 책 제목을 보면 뭔가 커다란, 아주 대담하고 용감하며 ,, 방대한?. 아니아니~~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을 하고싶은데 표현력이 받쳐주지 않아 민망하다. 각설하고, 일단 책은 재미있다. 아주 흥미진진하여 밤을 하얗게 지새우거나, 한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았더거나,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흡입력과 가독성은 없지만 뭔가에 홀린듯 그렇게 끊임없이 그다음은? 그다음은? 하면서 찾아 헤메이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왔다는 표현이 알맞을듯하다.
큰 솔론과 작은 솔론으로 이루어진 북해의 땅, 천혜의 요새 라 불리울만큼 안전한 작은 솔론에는 영주 로렌트 에일윈과 그의 딸 아미나, 시녀 야스미나와 시종들 이외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영지를 잘 다스려 평화롭던 어느날 ,솔론의 영주 로렌트는 용병을 모집하고 접견을 하여 그들을 고용하기에 이르렀다. 웨일스인 이텔과 그의 동생 힘,마자르인 할 엠마, 저주에 걸려 어린아이의 모습인 사라센인 마술사 스와이드,음유시인 이볼드,편력기사 콘라트는 죽지 않는 불사의 몸으로 자신들의 땅이었던 솔론을 되찾으러 오는 데인인에 맞서 싸울 용병들이었고 그들은 접견을 마친 뒤 작은 솔론을 떠나 큰 솔론으로 거처를 잡았다.
그런데 그 천혜의 요새라 불리우는 작은 솔론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 대상은 다름아닌 영주 로렌트였으니 영주민과 그의 딸 아미나는 혼란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날 암살기사 에드릭의 흔적을 쫒아온 병원형제단의 기사 팔크와 그의 종사 니콜라가 솔론에 찾아온다. 팔크와 니콜라는 영주의 죽음이 암살기사와 밀접하게 맞닿아있으므로 영주의 죽음을 수사하게되고 사건이 있던 날 영주와 만남을 가졌던 용병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나는 엉뚱한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다음을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내 추리는 틀렸고 전혀 짐작도 못했던 사람이 범인인 동시에 암살기사의 미니온임이 밝혀진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최신 장편소설인 <부러진 용골>은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혼재된 판타지 미스터리라 할 수 있다. 무대가 되는 배경은 중세 유럽이며 솔론이라는 섬이다. 기사와 종사, 영주와 영주의 아들 딸, 영주민, 마법사와 청동거인, 마법과 용병,죽지 않는 불사의 저주를 받은 데인인이 등장하는데 첫 느낌은 중세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판타지라 생각되었지만 솔론의 영주 로렌트가 갑자기 피살되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추리소설 장르의 몫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