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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 - 2
신아인 지음 / 아이웰콘텐츠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535> 2권~~~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기고 중요한 인물 몇몇을 암살하는 일 만으로는 조선의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달은 종호 아저씨는 매국노의 아들 또한 매국노가 될 수 밖에 없기에 아파하는 어린 민석의 눈에서 조선의 미래를 보게된다. 자신의 몸에서 친일파의 피를 빼내고 싶다던 일곱살의 민석. 그는 그렇게 어린 나이에 종호의 손에 이끌려 지하 비밀통로를 알게되고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의 존재를 알아가며 차근차근 이중 가면을 쓰듯 그렇게 성장해나아간다. 후작 아버지의 후광 아닌 후광 아래 본연의 모습을 감추고 대를 이은 매국노로 사회 전면에 나선다. 혜림을 사랑하지만 마유키와의 결혼을 끝낼 수 없어 아프고, 아들 슈헤이에게 온전한 사랑을 줄 수 없어 고뇌하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번민의 세월 속에 단 하나의 사랑 혜림을 바라보며 그렇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외로운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얼어버린 땅에도 봄이 오면 꽃이 피듯, 험하디 험한 그 시절의 생에도 사랑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민석의 아내 마유키는 혜림만을 향해있는 민석의 시선에 서서히 지쳐간다.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민석의 친구 수찬에게도 아프고 힘겹기는 마찬가지. 혜림을 사랑하는 수찬, 수찬을 사랑하는 홍연, 마유키에게서 위안을 찾은 무영,, 온통 아프고 또 아픈 사랑 앞에서 모두들 힘겹기만하고 지독하리만큼 조선을 핍박하는 일본인들에게서 자주독립을 꿈꾸는 그들의 운명을 바라보는 독자 또한 아프기는 매 한가지.
처가가 몰살당하고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하얗게 뜬 눈으로 지켜봐야했던 무영은 복수의 칼을 갈며 독립군이 되었지만 뜻하지않은 진실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그는 마유키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이리저리 꼬인 매듭은 풀릴길 없이 단단해져만 가는데... 한번도 여자로 봐주지 않는 민석에게 지쳐버린 마유키의 원한은 서릿발처럼 차가워지고 민석의 이중적인 행보에 걸림돌이 되어간다.... <1535>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주권을 되찾기 위한 독립과 사랑이야기로 전체적인 스토리가 진행되어 가볍게 읽기에는 부담이 없고 1권에 이은 2권은 사건의 빠른 전개로 인해 쉼없이 읽혀지며 빼앗긴 우리와 빼앗은 그들의 소리 없는 전쟁, 약속과 배신,선의와 악의가 난무하는 잔인한 역사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선 청춘남녀의 위태로운 발걸음이 애닯기만하다...
-" 나라만 되찾는다면 수단과 방법 같은 건 상관없다는건가?"- 무영의 외침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