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5월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8만 년의 삶,5만 년의 직장생활,3만 년의 결혼 " 그들에게 길을 묻습니다"

삶, 인생이라는 커다란 미지의 지도위를 묵묵히 걸어가면서 고민하고,생각해왔던 질문들이 있다. 질문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조금 더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나할까.. 누구에게라도 정말 물어보고 싶었다. 아니 내가 안고 있는 몇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내고 싶었다고나 할까..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미국 코넬대학교의 칼 필레머 교수가 5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질문과 인터뷰,그 밖의 여러 사회과학적 도구들을 이용하여 철저한 검증을 거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그분들이 살아오신 8만 년의 삶에서 얻어지는 주옥같은 지혜들을 내 안에 담아두고 기억하고 싶어 메모도 해가며 읽었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장에서는 8만 년의 인생에게 묻습니다. 2장 .아름다운 동행, 잘 맞는 짝과 살아가는 법. 3장 행복하게 맞는 아침, 평생 하고픈 일을 찾아가는 법. 4장 등을 보고 자라는 아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5장 하강의 미학, 지는 해를 즐기는 법. 6장 후회 없는 삶, '그랬어야 했는데'에서 벗어나는 법. 7 장 행복은 선택일 뿐, 나머지 인생을 헤아리는 법. 8장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에필로그... 

8만 년, 삶의 지혜와 정수가 담겨진 소중한 가르침이기에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이 담아두고 나열해보고 싶지만,, 하고 싶은 일, 자녀 양육, 후회 없는 삶,노년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깊게 차지해버렸다. 현재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과도 맞물렸고 우리 아이가 겪어가고 있는 실제적인 고민이기도 하기에..   - 자녀와 최상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고 싶다면 그래서 자녀들로부터 행복한 노년을 보상받고 싶다면, 자녀를 양육하는 바로 지금 설령 희생을 하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가혹한 체벌을 피하고, 균열이 생기기 전에 불화를 조정해야 한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자녀와의 관계도 투자를 해야 보상받는다. - 163p 여기에서 보상은 부양의 의무가 아닌 유대관계를 말하는듯하다. 성장한 아이들이 자주 찾아오고, 통화하고 식사를 함께하고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케이션.. 이 모든 일들이 매끄럽게 유지되려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데 충분히 공감간다.

또한 아이들을 쉽게 키우란다. 완벽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완벽한 부모가 되겠다는 생각도 버리란다. - 아동심리학 분야의 선구자인 도널드 위니캇은 모든 부모들이 " 이미 충분히 훌륭한 양육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늘 상기해야한다" 고 조언한다. 완벽한 양육보다 만족스러운 양육을 할 수 있다는데 이 말은 자녀에게 실패를 허용하라는 뜻이다. 결국  자녀가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아이의 선택에 맡겨두는 것이 아이를 위해 더 나은 길이라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 배울 기회를 박탈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하강하는 미학에서는 막연히 두렵기만한 노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출세와 양육,책임이라는 분명한 삶의 지도가 있던 중년과는 달리 노년은 지도조차 없는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받아들여라,싸우지 마라, 나이를 먹는 것은 하나의 태도이자 과정이다. 지금 삶이 긍정적이고 , 즐거우며 ,목적이 있다면 앞으로도 잘살 수 있다. 레이 캐들80세" 179p

어른들이 강조하는 삶의 덕목들은 사실 새롭거나 특별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들어왔고,보았고,읽어왔던 삶의 지혜들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 나도 모르겠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신 인생 선배이자 현자들의 말씀은 모두 내게 약이 되었고 앞으로 살아나갈 인생이라는 지도위에 방향지시등 역할을 할것같다. 또한 이 조언들은 20대,30대,40대,50대,,,,어느 한 세대를 넘어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