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엔 별이 있다 푸른도서관 6
박윤규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이름엔 별이 있다>
별 넷과 별 다섯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난 작품이다.  청소년 성장소설로  우리 아이에게 건네주고 싶기도 하지만 , 뒤돌아 생각해보면 나 혼자 읽고 책장에 넣어둬야지 하는 생각도 들기에 넷이 적당할까, 다섯이 적당할까 고민이 된다.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 단칸방에서 여덟 식구들이 오밀조밀 살을 부비며 칼잠을 자야하는 고난한 세월.  열 세살 몽규는 많고 많은 대다수 아이들처럼 어디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다수에 섞인 평범한 아이였다.  외탁을 했음인지 아버지의 커다란 몸피를 닮지 않고 어머니의 작은 몸피를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작디 몸의 왜소한 몽규.  

이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에 새로 부임한 민채원 선생님을 만나면서 꿈을 키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열한 살 부터 열네 살 까지의 성장과정이 담겨진 내용으로 의도하지 않았던 장난은  가난한 가족들이 지탱할 수 없을만큼의 무게로 다가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사건은 점점 아이를 벼랑으로 내몰아 방황하지만 그 방황에서 분연히 일어나 꿈을 찾아 자신의 길을 개척해 문학의 길을 걷기까지의 과정이 담담히 그려진다. 

내 이름엔 별이 있다.  책 제목이기도 한 이 한줄은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인 몽규의 이름이기도 하고 아무것에도 주목받지 못하는 평범한 아이가 내면에 감춰진 꿈을 발견해 적성을 계발하도록 애써주는 민채원 선생님의 편지이기도 하다.  꿈 몽 자에 별 규 자.  항렬 따라 저절로 붙여진 꿈 몽은 예외로 치더라도 별 규 라는 한 글자는 아이가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이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별을 가슴에 품듯 꿈을 먹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초보 담임의 제자 사랑이 눈물겹도록 시려온다.  

이런 경우를 나도 봤다.  가족 중 한 사람의 말일수도 있고, 가족이 아닌  타인의  한마디 말이,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로 인해 아이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가는 과정을 나도 봤다.  특별한 재능을 갖춘  아이만 편애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서 가능성을 찾아내어 실낱같은 희망일지라도 아이의 마음에 한가닥 빛을 뿌려 씨앗을 품게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원동력을 가슴 깊이 심어주었던 그런 경우.  그래서 어른들의 말 한마디는 아이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또한번 <내 이름엔 별이 있다>로 새겨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