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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설 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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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공부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 해답을 퇴계 이황 선생님께 배워본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찾아낸 책으로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고 타성에 젖어 학교와 집을 오가는 아이들이 뇌리를 스쳤다.
그저 때가 되어 입학하고, 졸업하고, 또다시 봄이 오면 두 번째 졸업과 세 번째 입학을 눈앞에 둔 큰아이가 크게 다가왔지만 작은녀석 또한 마음 끝자락에 대롱대롱 매달려 함께 따라온다. 공부는 왜 해야하는지, 영어는 왜 배워야 하는지, 어렵기만 한 수학이 왜 필요한지 끊임없이 되뇌이는 아이들에게 속시원한 대답 한번 해주지 못했다. 아니.. 부모로서, 한발 먼저 삶을 경험한 연장자로서 공부의 필요성을 나름대로 일목요연하고도 깊이있게 설명해 주었고, 대화도 수 차례 나누어봤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아이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지 못했다. 아이들도 기대하지 않았던 투정이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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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는 인문 실용 소설로 쉽고도 어려웠다.
무엇이 쉬웠냐~ 하면~ 눈으로 읽는 것이 쉬웠고, 옳거니~! 하는 감탄사를 내 뱉을 수 있어서 쉬웠다.
허나 , 페이지가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머리 뒷꼭지가 무거워진다.
퇴계 이황 선생께서 살아생전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한자투성이 공부법이 아님에도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어 어려웠고,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를 깨닫게 되어 쉬웠다. 마음으로 느꼈으되 글로 풀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알맞을듯하다. 그저 나 혼자 그 깊이를 가늠해보고 느끼는 것 외에 내 아이들에게 조차 설명해줄 수 없음이 어렵다. 필요한 시기에 직접 눈으로, 마음으로 읽고 느껴보랄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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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어렵지 않게 읽혀진다. 아니 오히려 재미있다고 할 수 있다. 소설로 읽어도 재미있고 공부법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할만 하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의문이 드는 학생에게 읽히면 최고의 선택이겠고 , 살아가는 동안 잊지 말아야 할 덕목을 갖추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타인의 지적이 불편한 사람에게 권하며 , 옹색한 사람에게도 권한다.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에게 권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한다. 결국 나와 내 가족들이 꼭 읽고 넘어가야 할 책이이었보다. 그리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끝을 볼 정도의 몰입이 가능했다.
작가 설흔. 이 사람의 작품은 처음 읽었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화려한 문체가 아닌것이 마음에 들었고 ,억지로 꿰어 맞춘듯한 부자연스러움이 없는 것이 마음에 든다. 이 책 외에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가 있다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