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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유성의 인연 2>
최고~! 이 한마디로 충분하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여 이전 작품들을 모두 찾아 읽고 있는데 <유성의 인연> 과 < 붉은 손가락>은 내게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책으로 기억될듯하다. 한편의 휴먼 드라마를 시청한 느낌이었고 주인공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 한동안 헤어나올수가 없을것 같다. 또한 ’최고! ’ 에 뒤이어 따라붙는 감탄사는 ’역시! ’ . 책을 덮으면서 내뱉었던 두마디의 감탄사만으로 이 소설은 충분했다.
곤히 잠자고 있던 여러 감정들을 예고 없이 쿡~ 쿡 꺼내어 사정없이 찔러주니 어찌 이 작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대단한 작가다. 내게는 좋아하는 일본 작가가 두 사람 있는데 한 사람은 히가시노 게이고 이며, 또 한사람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글을 써 주셨던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이다.
하이타니 겐지로 히가시노 게이고
(사진은 네이버 인물에서 옮겨왔습니다.)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은 17년간 교직에 계셨으며 대표작으로는 안데르센상 우수작품인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와 <태양의 아이>가 있고, 모든 작품의 밑바탕이었던 책으로 <선생님 , 내 부하 해> 가 있다. 그리고 2006년 11월에 별세하셨다. 겐지로 선생님의 작품이 오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공감하고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리는 이유가 사람의 마음 , 아이들의 동심, 인간애 에 그 바탕이 있듯 ,히가시노 역시 흥미와 재미와 흥행만을 쫓는것이 아니라 탄탄한 구성, 기묘한 트릭과 반전은 물론이요 사회 문제를 소설 속에 녹여내어 문제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자꾸만 찾아 읽게 되고 그토록 사랑받는 것이리라. <유성의 인연>을 읽은 후 이제는 우리 곁에 계시지 않는 겐지로 선생님이 생각나 좋아하는 일본 작가중 두 번째 인물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작품을 오래도록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유성의 인연1>이 부모님의 의문사 이후 고아가 되어버린 세 남매의 성장과정을 그렸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인 추리와 반전이 시작된다. 우연한 기회에 14년전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을 마주하게된 고이치와 다이스케, 시즈나는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에 어떻게든 범인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고 치밀한 작전을 진행하고 드디어 검거 직전에 와 있다. 세 남매가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듯 나 또한 그가 범인임을 확신했지만 작가는 여기에 또 한번의 반전을 숨겨두었다. 설마~ 이런데서 반전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감탄사는 ’최고’ 와 ’역시’ 다. <유성의 인연>을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