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 유성의 인연1>
현대문학에서 출간된 유성의 인연은 매번 읽어야지 ~ 읽어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최근에서야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본 순간,  유성의 인연이 아니라 유성의 연인이라 읽혀졌는데 완독 후 까지도 쭈욱~~연인이라는  제목으로 기억된다.  글자를 앞뒤로 바꾸면 인연이 연인이기 때문일까. ㅎㅎ  제목은 일단 그렇게 다가왔고 내용은~~ 정말 재미있다. 이 작품도 히가시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한달음에 읽혀졌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매력과 더불어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 욕심, 어두움, 연민 그리고 세 남매가 겪었던 어린시절이 크게 다가와 추리소설을 읽고 있다는 생각보다 사람과 사람을 다룬 휴먼 드라마 같은 느낌.   물론 1편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로 달려갈 무렵, 세 남매의 부모를 살해했던 범인의 꼬리를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탐정놀이가 시작된다.  1편을 읽은 느낌은 그랬고 2편은 어떻게 펼쳐질까?.

열 세살 고이치와 열 한살 다이스케,그리고 여덟 살 시즈나는 하야시라이스 전문점을 운영하는 아리아케 부부의 아이들이다. 고이치와 다이스케는 아빠쪽 핏줄이고 시즈나는 엄마쪽 핏줄로 의붓형제지만 더 할수없는 우애를 자랑한다. 그러던 어느날 페르세우스 유성군을 보려고 한밤에 몰래 집을 빠져나가려던 두 형제를 발견한 시즈나는 자신도 데려가 달라며 울먹인다. 여동생을 사랑하는 오빠들은 어쩔 수 없이 자전거에 태우고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장소까지 함께가게 되었다. 날이 흐려 유성을 발견하지 못한 아이들은 잠든 시즈나를 업고 집으로 돌아와 맏형인 고이치가 가게 문을 열고 살금살금 들어간다. 그순간 ,뒤따르던 다이스케는 가게 뒷문으로 나오는 거뭇거뭇한 남자를 발견했지만 별의심 없이 가게로 들어간다. 

그러나 남매의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신 뒤였고 아이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범인을 보았던 다이스케는 충격 때문에 실어증에 걸린듯 웅크리고 있고 어린 여동생은 실신 직전까지 울지만 그들은 아무도 돌봐줄 친척이 없는 고아가 되어 보호소에 입소하게 된다. 그리고 성년이 되어 보호소를 나온 고이치와 다이스케 ,시즈나는 평범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예기치 않는 사기를 당하고 좌절한다. 그리고 그들 세 남매는 똘똘 뭉쳐 받은대로 되돌려주기 위한 작전을 꾸미는데...

-’"왜 우리만 이런 꼴을 당해야 해? 아버지와 엄마는 살해되고, 집에서는 쫓겨나고, 그 집을 처분한 돈도 어딘가의 친척에게 ?앗기고, 이제 겨우 셋이서 사이좋게 살려고 하는데 , 줄줄이 우리에게서 돈을 빼앗아가잖아? 이런건 이상하지.. 정말 이상한 일이란 말이야. 큰오빠, 이 세상은 속느냐 속이느냐 둘 중의 하나라고 했지? 그렇다면 언제까지고 속는 쪽에 서 있는 건 너무 바보 같잖아? 우리도 속이는 쪽으로 돌아서자." 110P-

머리가 좋은 고이치는 작전을 짜고 정보를 수집하고 시즈나와 다이스케는 행동에 옮기며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사기단으로 지내던 어느날 양식당을 운영하는 도가미 정의 아들 도가미 유키나리를  다음 타겟으로 정하고 서서히 접근하는데.... 여기서 부터 사건은 급 전환되며 본격적인 추리 소설로서의 재미를 더해간다. 세 남매는 십 사년전 살해된 부모님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방법은 어떻게 진행될까.... 1편에서는 긴장감을 느낄 수 없이 편안히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봤는데 2편에서는 본격적인 추리를 맛볼 수 있으리란 기대감에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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