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악의>
좋아하는 추리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손에 쥐고는 행복한 마음에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악의>,< 붉은 손가락>,< 유성의 인연 1,2 >까지 네 권을 주르륵 품에 안고있으니 세상만사 부러울것 하나 없다는 생각. ㅎㅎ 
이 작품은 2008년에 출간되었고 얼마전에 읽었던  <졸업>에서 가가 교이치로를 처음 만났는데 <악의>에서도 등장한다. 아마도 가가 형사 시리즈라 불리우는 작품 중 하나인가보다. 

<졸업>이 가가의 청년시절. 즉 고교시절 부터 대학시절까지를 다루었고 가가의 아버지는 형사로 등장한다.  바쁜 경찰 업무 때문에 집안일은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려났고 언제나 혼자였던  가가의 어린시절.  자신과 아버지를 남겨두고 떠나가버린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시에 아버지의 직업 또한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식이 어린 가가의 마음에 서서히 싹트고  좋아하는 여인과의 미래를 생각하며 교사의 직업을 택하기로 마음먹었던 일들이 펼쳐졌다. 그리고  <악의>에서는  가가 교이치로가 교직생활 대신 왜 형사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또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드리웠던 거대한 벽 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앞으로 계속 읽어나갈 가가 형사 시리즈를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악의>는 베스트셀러 작가 히다카 구니히코와 그의 절친한 친구로  노노구치 오사무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오사무는 중학교 사회 교사지만 언제나 작가 데뷔를 꿈꾸면서  때를 기다리던 차에  뒤늦게 만난  옛친구인 히다카가 주선해준 출판사에서 아동문학 책을 출간해 작가로 첫 발을 내딛는다. 

낮에 히다카를  만나고 돌아가 자신의 집에서 출판사 관계자와 일을 하던 중  친구에게 급하게 걸려온 전화  한통. 
의논할 일이 있으니 잠시 들러달라는 친구의 전화를 받은 오사무는 출판사 관계자와 식사를 마치고 친구의 집으로 갔지만 그의 집은 전등도 하나 밝히지 않고 까맣기만 하다.  벨을 눌러도 기척이 없는 친구. 

오사무는 히다카의 젊은 부인 리에 에게 전화를 하고 급히 돌아온 리에와 함께  집으로 들어갔지만 히다카의 작업실에는  둔탁한 흉기로 머리를 얻어맞고 전화선으로 목을 졸린 채 살해된 친구가 있다. 그리고 일생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살해현장을 발견한 오사무는 작가의 눈으로  세세히 사건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노노구치 오사무의 기록과 가가 교이치로의 추리가  펼쳐지고 ,  히디카를 살해한 범인으로  오사무는 가가의 지목을 받는다. 범행을 자복함으로써 사건의 내면이 들춰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과 표면화된 사건 속의 숨겨진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가가의 추리.  정말로 노노구치는 히다카의 고스트라이터였을까? 한 인간의  끝을 모르는 악의가 사람의 마음속에 내포되어 있을수도 있겠구나  싶기도하여 섬뜩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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