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체 - 제 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합체 (반양장) -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1318 문고 64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0년 8월

<합*체 - 제 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합체( 合體 )  하면 금방 떠오르는 단어는? 엉뚱하게도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로봇을 떠올렸더랬다. 
우리 아이들이 로봇을 가지고 놀 시기는  한참 지났지만 아이들이 어릴적 가지고 놀던 로봇이 생각났다. 
서로 다른 자동차 여러 대를 끼워 맞추면 거대한 로봇으로 변하는 완구도 생각났고 
그것을 가지고 놀며 합체! 라고 외치며 신중하게 조립하던 시절도 떠오른다. 
합체라... 
합체를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 둘 이상의 것이 합쳐져서 하나가 됨. 
또는 그렇게 만듦. 여럿이 마음을 같이하여 하나가 됨. 
고체,기체,액체 따위가 결합되어 하나의 물체로 성장해 감. 또는 그런 현상.  - 이라고 한다. 
<합체>의 책 표지는 아래와 같다. 까까머리 청소년 두 아이가 서로 도와 농구공을 들어올리는 모습.



 
로봇 합체처럼 두 아이가 힘을 모아 무엇인가를 성취해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겠구나 라고 생각 하며 독서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책제목이 설마 아이들의 이름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오 합 과 오 체라고 불리우는 표지속 아이들은  일란성 쌍둥이 형제였으며 둘의 이름은 언제나 합체로 불리운다. 
공부벌레 합은 체보다 몇 분 먼저 태어나 형이 되었고, 체는 공부에 관심이 없지만 운동신경이 발달해 
농구를 좋아하지만 아버지의 작은 키를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터에 농구공 한번 제대로 잡아볼 기회를 얻지 못한다.
 키가 작은 것이 언제나 불만인 합 체. 
둘이 합해 일인분이라는 아이들의 놀림. 
큰공,작은공 .. 관객들의 웃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언제나 공을 주머니에 넣은 채 무대에 서는 난쟁이 아버지. 

이들이 엮어가는 좌충우돌 성장일기는 초반에는 그저 그런 식상함이 엿보여  ’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는데 그저 그런 성장소설인가보다’  별 네개를 줄까, 세 개만 줄까 생각하며 읽어야 할만큼 큰 감동을 주지 못했지만 중반부를 지나면서 부터 크게 달라진다.   남들만큼은 아닐지라도 그저 키가 약간만 자라기를 간절히 원하는 체가 약수터 도사를 만나 지리산 수련을 떠나면서 부터 본격적인 감동의 물결이 밀려와 왜 이 소설이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거머쥐게 되었는지 알겠다고 느낀 순간 어디선가 " 합,체,합,체 라고 외치는 두 아이의 목소리가 들릴것만  같다.

-’아버지가, 아버지가 보통 사람만큼만 컸으면 남들한테 난쟁이 소리나 들으면서 재주 부리는 그런 일은 안 했겠지? 그리고 보통 사람만큼만 컸으면 그렇게 차에 치여서 죽는 일도 없었겠지? 나도 그렇게 죽을거야, 이놈의 키 때문에. " - 8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