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의 비밀 약속

릴리의 비밀 약속 ㅣ 중앙문고 97
타나 스튜너 지음, 유혜자 옮김, 에바 쉬프만 도비도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0년 10월

<릴리의 비밀 약속>
 비밀약속. 비밀은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한 두가지쯤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내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못하거나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그 비밀을 서로 공유하는 사이라면 어떨까. 아이들이 흔히 말하는 절친사이로 발전되어 생활이 즐거워질것만 같다. 여기에 등장하는 릴리와 예사 또한 타인이 알지 못하게 꽁꽁 싸둔 비밀이 하나씩 있었으니... 

릴리는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다. 새 학교, 새 학년, 새 친구들과 무난하고 즐거운 생활을 꿈꾸지만 새로운 곳은 릴리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전학생을 못살게구는 못된 친구들도 있고 한 사람을 왕따 시키는 장면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새로운 친구를 왕따로 지목하여 끼리끼리 따돌리는 트릭시 패거리들과 릴리는 친해질 수 있을까? 하지만 릴리는 트릭시 패거리들 보다 훨씬 더 조심해야 하는 존재들이 있었으니 ~ 그것은 사람이 아닌 동물과 식물들이었다. 동물들과 대화가 통하는 신비한 소녀 릴리. 어려움에 처한 릴리의 외침을 듣고 동물원 전체가 소란스러워졌던 상황. 너도나도 말하는 인간소녀를 돕기위해 안절부절 우리안에서 외치는 동물들. 코끼리 마르타의 아픔과 슬픔까지도 껴안을 수 있는 소녀 릴리. 

괴테의 작품을 읽고 어려운 고학년 문제들을 척척 풀어낼 수 있는 천재성을 숨기고 싶은 소년 예사. 두 사람은 어느날 덤불 속에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기에 이르고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예사와 따돌림 받는 처지의  릴리는 진정한 친구로 거듭날 수 있을까. 미친 코끼리로 지목되어 동물원에서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한 마르타를 돕는 과정에서 두 아이는 소신을 가지기로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는데...... 무난한 내용이지만 현실감이 결여된점이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어차피 동화책은  상상속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봤던 내용으로 인해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개체이므로  생각보다 괜찮았으며 남학생 보다  저학년 부터 중학년  여학생들에게 권해주면 재미있게 읽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