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죽이는 서른가지 방법 한국작가 미스터리문학선 3
서미애 지음 / 산다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남편을 죽이는 서른가지 방법>
독특한 제목에 이끌렸다. 남편을 죽이기 위한 서른가지 방법이라...... 
산다슬에서 출간된 미스터리 문학선으로 서미애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어봤는데 추리소설 특유의 긴장감 또는 누가 범인일까를 추측하며 읽어지는 작품은 아니었다. 그저 그렇게 물 흐르듯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다 마지막에 다다라서야 으흥~~ 그렇구나~ 이 사람이구나 싶었다.   한참 전부터 추리소설계의 대단한 작가 히가시노의 작품에  빠져 그의 팬이라 말할 수 있기에 비슷한 느낌을 받아볼 수 있을까 싶은 기대도 했었지만 " 아~ 재미있어~! 범인은 누구일까? " 하는 물음표와 흥분, 긴장을 느끼며 집중을 요구하는 내용은 아니었고,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온 몸을 비롯한 생각을 맡겨두듯 진행된다. 그러나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고 재미가 없었다는 말은 결코 아님을 밝혀둔다. 읽다보니 강지영씨의 <굿바이 파라다이스>가 생각기도 했다. 아마도 짧게 짧게 이루어진 단편이기 때문인가보다. 강지영씨의 독특한 설정과 괴기하고 속이 메스꺼워 진행과 멈춤의 반복이었던 <굿바이 파라다이스>보다는 강도가 약했으며 덜  메스껍고, 덜 위급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냥 그렇다는 중얼거림. 

<남편을 죽이는 서른가지 방법>에는 [경계선], [반가운 살인자], [못생긴 생쥐 한 마리], [거울 보는 남자],  [서울 광시곡],  [남편을 죽이는 서른가지 방법],  [이제 아무도 울지 않는다],  [잔인한 선택],  [비밀을 묻다],  [살인협주곡] 까지 10편의 단편으로 묶여져있다. 작품을 하나하나 꼬집어가며 설명하기 보다 전반적으로 열편 모두 사람의 마음에 대한 그녀만의 생각을 풀어낸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봤다.  쉽게 꺼낼 수 없지만 한번쯤 가져봤던 사악함, 충동, 만남과 헤어짐, 분노,살인, 동성애, 왕따, 우발적 실수와 가족애 등 사람사는 세상 어딘가에서나 발견할 수 있고 ,잡지 한켠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것만 같은 소재들이기에 부담 없었고 사람이 만들어가는 세상  안쪽에서 생겨날 수 있는 다양한 색을 열개의 단편에 담았다는 느낌. 열편을 모두 읽었는데  그 중 하나의 이야기쯤은 강렬하게 생각나야 마땅한데 왜 꼬집어 생각하려니 두루뭉술 ~ 뭉툭하게 뭉쳐진 느낌이 드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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