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공부하라 -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성장 시기별 아들 특징과 교육법
데이비드 토마스.스티븐 제임스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10월
절판


<아들을 공부하라>
아이들이 책 표지를 본 순간, 반응이 참 익살스러웠다. 표지 오른쪽 아랫부분에 빨간 줄무늬 티셔츠에 화가 잔뜩 나있는 풍선을 얼굴대신 내세운 모습을 보며 두 녀석이 모두 똑같이 이렇게 외친다. "아이고~~ 무셔~~ 무셔운 아일세~!" 그러면서 키득키득 웃고 떠들며 난리법석을 피운다. 이건 뭐하는 시추에이션? 웃는거야 뭐랄 수 없지만 아프리카 원주민 춤도 아니고 거실을 빙글빙글 돌며 요상한 자세로 춤까지 추어가며 한바탕 웃더니 엄마를 보며 하는말~ ! " 엄마~ 아들을 공부하려구요? 흠~~비나~~ 엄마가 우리를 공부하신대~! " ㅋㅋ 아이들의 반응에 질수야 없지~ 암 없고 말고~ 그래서 한마디 해줬다~! " 엄마는 이제부터 너희들을 공부할거야~" 공부해서 남주나? ㅎㅎㅎ

보통 아들은 딸과 많이 다르다고 한다. 나는 처음부터 딸이 없어서 그런지 아들 키우기가 힘들다는 여러 사람들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왜 힘들지? 뭐가 그리 힘든걸까? 아들과 딸의 다른점은 뭐지? 라는 생각이 더 컸다. 아들도 아들 나름,딸도 딸 나름인가? 정말 딸보다 아들 키우기가 훨씬 힘들까? 조카딸도 곁에서 지켜봤고 동네 엄마들, 학교 여아들을 키우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이런 생각도 했었다. 딸은 감정적인 소모가 훨씬 많다고. 그래서 아들 키우기가 훨씬 더 편하다고...하지만 아들은 딸보다 많이 부잡스러운건 사실이다.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을 미루어 짐작하고 이해하기에는 힘들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는다. 하물며 아이들의 아빠인 남자의 행동을 이해하기도 버거운데 내 속으로 낳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성별인 아들을 모두 이해할 수 없기에.

위의 그림 속 글자들이 나타내듯 아들의 특성은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아들의 행동,마음을 간추려 볼 수 있다. 아들은 왜 모든 면에서 공격성을 띌까? 경쟁심을 넘어선 공격성. 차분하지 못함을 넘어선 산만함. 현재의 감정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경쟁심. 너무 소심한 아이가 아닌 보통의 남아들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 일단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덤비는 자세. 이리저리 상황을 재어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 행동이 먼저인 아들의 심리. 아이가 어릴수록 가지고 싶은 물건 앞에서 심하게 떼를 쓰고 울며불며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는 성향. 그럴때 엄마들이 대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 . 아들과 딸의 학습방법도 다르다는데 이 부분은 학령기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듯하다.

<아들을 공부하라>에는 탐험기의 2세~4세까지의 다양한 특징과 상황을 알아볼 수 있으며, 애정기인 5세~8세의 특징을 알아본다. 예를들면 8세는 학령기 초입이므로 학구열이 대단한 우리나라의 부모들의 열정과 맞물려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억지로 책상에 앉히기 보다 핀란드 부모들의 자녀교육 자세처럼 마음껏 열정을 발휘할 수 있고 ,신체적 에너지를 소모해주어야만 차분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육체적 정신적 교감을 나누며 자신의 하루를 절제하고 충동을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생각하면 아이가 어릴수록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각 시기에 맞는 틀을 바로 아는 것이 최우선이겠고.

그리고 독립기인 9세~ 12세는 사춘기라고도 불리운다. 요즘 아이들은 성장이 대단히 빠르다. 옛날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성교육을 제대로 받는다고는 하지만 자신들의 몸에서 일어나는 징후들을 배운대로 스스럼 없이 받아들이기에는 정신적으로 힘겹기도 할테고.

방황기인 13세~17세는 특히 눈길이 많이 갔던 부분이다. 우리집 두 아이가 여기에 속해있기 때문인데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도 많았지만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었다. 그래서 독서 시작전에 아이들이 요상한 춤을 추며 자신들을 공부할거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 아들을 공부했다. 방황기 아들의 특징은 현재 우리 아이들을 통해 알고있고 , 내가 잘 하고 있었는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모르고 있었던 상황과 해결,처신을 알아보았다. 탐험기, 애정기,독립기,사춘기,방황기~~ 이 모든 시기들은 영원하지 않으며 언젠가 지나가리라는 믿음으로 부모가 잘 이끌어준다면 각각의 시기에 꼭 찾아오는 불필요한 마찰을 피할 수 있으며 지혜롭게 대처하면 멋진 아들로 성장하리라.

전사기인 18세~22세는 가볍게 읽었다. 조만간 큰아이가 전사기에 돌입할 때를 대비해 꼼꼼하게 읽어보려 했지만 필요한 시기의 조언과 상황이 더 깊게 와닿을것이라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