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중 동시집을 읽었다. 어쩜~~ 아이들 마음을 이렇게 잘 읽어낼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 간혹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어 살며시 웃어보기도 했다. 숙제 또는 매일매일 해야할 일을 끝내지 못했을때를 <방안에 갇힌 날>이라 표현했던 이장근 시인님의 시 한편을 옮겨봤다. 방문 밖에서 동생이 형아를 애타게 부른다. 형아~ 다 했어? 아직. 언제 다해? 다 끝나가. 방에 갇힌 사람은 형인데 방 안에서 바라보니 갇힌 사람은 내가 아니라 거실에 갇혀 내 방으로 들어와 함께 놀 수 없는 동생이었다는 신선함. 주르륵 한번에 읽지 말고 한글자 한글자 생각하며 읽다보니 어느새 나는 형이 되어있었고 동생이 되어있었다. 다음은 이정인 시인님의 시 한편을 옮겨본다. 10분 친구. 말 그대로 요즘 아이들은 시간이 정말 없는가보다. 쉬는 시간도 10분. 등교 시간도 10분. 하교 시간도 10분. 그리고 친구들하고 놀 시간도 10분....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듯한 느낌에 조금 씁쓸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10분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책 제목인 <빵점 아빠 백점 엄마> 는 가슴이 짠..해져온다. 몸이 아파 가게를 쉬게된 엄마. 아프면 쉬어야 할텐데 집안일은 산더미처럼 쌓여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는 아빠는 낮잠을 쿨쿨~ 아마도 아이의 눈에비친 빵점 아빠와 백점 엄마의 모습이 이러했으리라.. 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중 동시 부문 <빵점 아빠 백점 엄마>는 이장근 시인,이정인 시인,김현숙 시인,안오일 시인, 오지연 시인의 시가 각각 12편씩 들어 있다. 어린날의 마음을 잊은지 오래건만 동심을 잃어버리지 않은 시인의 해맑은 시 여러편이 오늘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오늘 하루는 10분안에 갇히고 방안에 갇힌 아이들을 불러내어 온가족이 함께 낭송해도 좋겠고 한편씩 번갈아 읽어보며 웃어보는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