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사춘기 - 시한폭탄 같은 사춘기 내 아이를 위한 심리 코칭 가이드
스가하라 유코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내 아이의 사춘기 - 시한폭탄 같은 사춘기 내 아이를 위한 심리 코칭 가이드>
고마운 책이다. 우리 아이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줘고 고맙고, 예쁘고 건강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수없이 되뇌일 수 있게 나를 일깨워주어서 많이 고마운 책이다. 수많은 자녀교육 코칭 가이드를 읽었고 그때마다 이런저런 도움을 받으며 때론 책을 쓴 저자에게 고개를 숙여보기도 하고 ,이런 책을 써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가만히 되뇌이며 인사도 했더랬다. 이 책도 그랬다. 독서하며 고맙다는 말을 몇번이고 되뇌었는지 모르겠다. 한단원의 시작을 알리는 짧은 글 몇줄에 나를 돌아보고 , 내 아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지난날의 미숙했던  나를 지나  오늘을 바라본다. 오늘이 쌓여 내일이 될테고 그렇게 쌓인 내일은 내 아이들의 미래가 될테니 좋은 밑걸음이 되어주어야 할텐데... 

한 알의 씨앗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한다. 씨앗은 아이를 뜻함이고 환경은 부모를 뜻함이다. 사랑해도 지나치게 표현하지 않는 자세는 코치에게 매우  중요하단다. 아이의 인생에, 아이의 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것이 코치로서 아이의 자립을 지원하는 최고의 자세란다. 사랑해서 잔소리를 늘어놓고, 사랑해서 아이의 더 나은 인생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따르도록 훈계하는 일은 진정 아이를  위한 행위였을까.  

흔히들 헬리콥터형 부모, 방임형 부모, 방목형 부모 중 하나 이상의 모습으로 아이들의 인생에 관여를 한다. 하지만 객관적인 눈과 냉정한 자세를 가지고 아이를 자신의 일부가 아닌 독립적인 존재로 대우할 때 비로소 아이의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것이 코치로서의 올바른 자세이며 부모가 취해야할 행동이란다. 아이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잔소리를 늘어놓지 아니하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믿어줄 수 있는 부모, 아이의 미래를 대신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기보다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 스스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부모. 그런 부모이고 싶다. 

아이의 잘못이나 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한 부모는 아이와 자신을 분리하라고 한다. 아이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이 아니며 아이의 명예를 위해 싸움을 일으키는 것은 아이가 아닌 부모의 죄책감 때문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부모의 죄책감이 아이의 문제로 확대되어 아이를 더 힘들게만 할 뿐이라고... 한걸음.. 한걸음만 뒤로 물러서 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생각하는게 우선이다. 실수를 책망하지 않고 더 나은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부모. 그런 부모이고 싶다. 

-태어나 줘서 고맙다. 거기에 있어 줘서 고맙다. 행복해 줘서 고맙다. 웃어 줘서 고맙다. 욕설을 퍼부어 줘서 고맙다. 너의 모든 것이 고맙다. -81p-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부분에 새빨간 볼펜으로 밑줄을 그어본다. 그리고 내 아이들을 향해 그렇게 외쳐본다. 내 아이들로 태어나 줘서 고맙고 , 나를 보고 웃어줘서 고맙고, 잘 먹고 건강한 몸이 고맙고 착한 마음이 고맙다고.. 그리고 거기 내 아이들로 있어줘서 고맙다고..

  

가장 최근에 읽었던 <내 아이의 사춘기>는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가 저절로 우러나올만큼 좋았다. 세상 모든 부모에게 권해주고 싶을만큼 감사의 인사를 수없이 되뇌었고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집채만한 파도처럼 밀려온다. 더불어 파프리카에서 출간된 <들어주는 엄마> 와 세종서적에서 출간된 <부모 잠언>을 함께 읽으면 좋을듯하다.

   

또한 십대의 딸과 어긋난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조아미 저자의 <1318 청소년 심리>는 이너북스에서 출간되었는데 내가 먼저 읽은 후 사춘기 딸 때문에 힘겨워하는 지인에게 선물했었고 반응이 좋았다. 지금도 가끔 들춰보는 책이기도 하고... 그리고 우리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설 무렵 자녀교육서 중 제일 처음 구입해 읽었던 양철북에서 출간된 <부모와 십대 사이> 는 십대를 이해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했으며 랜덤하우스에서 출간된 <칭찬과 꾸중의 힘>도 자주 들춰보며 도움을 받는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중에서 (본문1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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