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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서 참 다행이다 -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구할 심리학 행동 법칙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나라서 참 다행이다>
나라서 참 다행이라고 스스로에게 조근조근 말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라서 참 다행이었던적이 얼마나 있을까. 혹시 내가 아니라 너였다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해본적은 없었을까. 나보다 더 나은 환경, 나보다 더 화목한 가정, 다정한 부모님, 풍요로운 경제여건,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자신감,외모까지 완벽한 너였다면, 나는 지금 보다 더 행복할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을 희망하여 몸살을 앓기도 하고 그것으로 인해 좌절하고, 알게모르게 내 앞에 그려진 선을 뛰어넘기 위해 몸부림치며 보내는 시간들로 채워진다. 그 시간들을 오롯이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들로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온통 경쟁뿐인 세상이 덜 삭막해질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감이 나를 좀먹어간다는 것을 자각할 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나라서 참 다행이다>는 프랑스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전하는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 자존감에 대한 내용이다. 자존감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하고 분석한 인물은 윌리엄 제임스로 자신에대한 만족과 불만이라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내가 나여서 다행이었나 불만이었나를 분석하며 독서를 하지 않았지만, 때때로 나의 상황을 뒤돌아보고 대입해보고 나와 함께 성장했던 형제자매를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상황과 마음, 그들을 뒤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나로 사는 것이 힘들어질 때, 가장 나다운 모습은 언제였는지, 고질적인 외로움이 찾아오는 시기는 언제였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나보다.
그렇게 평범한 독서를 하며 ’그렇구나~ 그럴수도 있겠다~’ 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본문 후반으로 갈수록 지금가지 볼 수 없었던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다듬고 충족시켜야 할 부분은 이런 부분이었구나 ,뛰어넘어야 할 자존감의 문제는 여기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기보다 그저 그랬었구나 하는 분석에 그쳤다. 자존감을 발전시키는 목적은 그저 ’ 여전히 나이되, 좀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한다. 그저 나이되 좀 더 나은 내가 되기위해 , 좀 더 평온하고, 좀 더 자신감 있고 , 좀 더 대담하고, 좀 더 타인의 시선이나 판단에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기위함이다. 자각했든 못했든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해야만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좋은 자존감을 지닌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행동하는 다양한 상황이 열거되어있다. 자존감이 심각하게 낮은 환자들의 치료 과정이 상세히 담겨져 있는데 어떤이는 그저 나처럼 분석에 그칠수도 있고 치유의 단계까지 진행할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