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이스케이프 Escape 1
척 호건 지음, 최필원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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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호건 - 타운>
1990년대 은행 강도와 현금수송차량 탈취의 온상이기도 했던 보스턴을 배경으로 하고있는 이 소설은 범죄 스릴러로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척 호건은 데뷔작 <스탠드 오프> 를 세상에 내놓은 후 비디오 가게 점원에서 실력있는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14개국 언어로 번역된 그의 데뷔작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언제고 꼭 읽어봐야겠다 .

하키 유망주였지만 과도한 폭력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둔 후 친구들과 찰스타운의 무법자로 변해버린 더글라스 맥클레이는 다혈질인 젬의 성급함을 달래며 친구들을 이끌어 완벽한 범죄를 구상한다. 깨끗하고 품격있는 도시로 급변하는 찰스타운을 무법지대였던 옛 찰스타운으로 되돌려놓고싶은 울퉁불퉁 근육남 젬, 통신회사 직원으로 친구들의 범죄에 한몫을 하고있는 데즈, 주근깨로 뒤덮인 글론시,젬의 여동생으로 더그를 사랑하지만 끝내 그와의 인연이 닿지않은 미혼모 크리스타 , 보라색 새턴을 몰고다니며 ’쉼 쉬어’라는 글자를 차량에 부착한 매력적인 은행지점장 클레어 키시, 은행 강도 사건을 조사중이면서 피해자인 클레어를 사랑하게 된 FBI 요원 프롤리, 꽃장수 퍼기, 교도소에 수감중인 더기의 아버지 맥, 그리고 자신들에 의해 피해자가 되어버린  클레어를 사랑하게된 더기. 그들이 펼치는 숨가쁜 추격전. 

무표정한 은빛 마스크를 쓴 더그와 친구들은 찰스타운 베이 은행 켄모어 광장 지점 은행에 침입한 후 부지점장을 폭행하고 지점장 클레어를 압박해 금고를 열게된다. 돈을 탈취할 목적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비단 돈 뿐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평범한 일상을 거부한 스릴만을 맛보기 위함도 아닌 급격히 세련된 도시로 변해가는  찰스타운을 과거로 되돌려놓고 싶은 토박이들의 처절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미끼가 숨겨진 돈 다발과 대여금고는 손대지 않은 채 오직 현금만을 탈취한  더그와 친구들이 떠난 베이 은행에는 이리저리 구타당한 부지점장이 남았고 ,그곳은  숨 쉴수 없을만큼 독한 표백제 냄새로 뒤덮였다. 범죄 단서가 될 수 있는 작은 단서는 독한 표백제에 의해 사라졌고 지점장 클레어는 범죄자들의 인질이 되었다가 풀려난다.  은행 범죄 전담 수사관인 프롤리는 수사의 목적으로 클레어와 면담을 하지만 점차 그녀에게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클레어는 빨래방에서 더기를 만나고 그들은 가까워지는데...  열심히 주인공의 심리를 쫓다보니 어느새   <타운>의 주인공 더그에게 매료되어버린 나를 발견한다. 그가 느끼는 혼란스러움, 설레임,사랑,우정을 모두 경험하는듯했으며 마치 잘 만들어진 스릴 넘치는 범죄 영화를 한편 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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