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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1 - 더러워도 괜찮아! ㅣ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1
베티 맥도날드 지음, 문지영 옮김,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1 - 더러워도 괜찮아! >
아이들이 씻지않아 더러워도 괜찮을까? 아니~~ ! 난 못참아~~~! !!
일~이년쯤 전이던가? 우리 꼬맹이가 한여름에 씻지를 않아 만 이틀? 삼일? 동안 엄청 실랑이를 벌였던 기억이 난다. ^^;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다 울렁울렁~ㅠㅠ)
"당장 욕실로 튀어들어가 빨리 씻고나와! " 라고 소리를 한번 꽥~! 지르며 강제로 씻기면 될일을 왜 실랑이를 벌였냐면~~~
유아도 아닌 초등 저학년 아이가 일찌감치 사춘기를 시작하듯 반항까지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별스러운 고집들을 한동안 지속하며 내 속을 태웠던 일이 있다. 매번, 매일매일 슬기롭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꾸준히 읽어왔던 자녀교육서,육아서,동화책들은 나의 충실한 선생님이 되어 독재자가 되려는 나를 시시때때로 적절히 제어해왔기에 그때까지는 별 문제없이 타협점을 찾고 ,화를 잠재우고, 때로는 막강한 권위를 내세워 불만과 고집에 대처 했는데...
어느날 , 서른을 넘어서도 언제나 우리집의 귀염둥이~ 마스코트일줄 알았던 애교만점 ~ 우리 꼬맹이의 반란이 시작되었고 이 시기를 어찌 잘 넘길까 나름대로 제법 심각한 고민을 했었다. ( 사실은 우리 꼬마를 소리소문 없이 어떻게 잡아야 제대로 잡았다고 소문이 날까~~ 하는 생각이 더 많았지만ㅋㅋ )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지만 그때는 내가 무슨 정신으로 그리 했었는지~ . 육아일기까지는 아니지만 평소와 약간 다른 일이 있을때마다 무심코 끄적이던 일기 비슷한 낙서들을 읽어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그때, 그 상황들이 고스란히 생각난다.
그 해에도 제맘대로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우리 꼬마의 머리는 기름때가 줄줄줄~ 함께 외출을 하고싶어도 도저히 같이 나갈수가 없을만큼 더러운데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외출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 지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자주 씻는 깔끔한 아이가 되었지만 실랑이를 벌였던 그때,피글위글 아줌마의 처방대로 무우씨를 뿌려놓아 스스로 씻기를 간절히 원할수있게 만들었다면 속상한일 없이, 큰 소리 내지않고, 화 내지 않고도 무난히 해결 되었으리라. 아이들의 속마음을 제대로 읽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재미도 있고 유쾌하다.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4번째 이야기 중, 더러워도 괜찮다는 팻시의 이야기를 읽다가 우리 꼬마와 벌였던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생각나 적어봤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순간순간 하고싶은대로 해왔던 여러가지 일상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아이들은 제맘대로 행동하고 싶고 부모들은 고쳐주고 싶은 습관,행위인데 이와같은 일들은 아이를 키우다보면 한번씩 모두 겪게되는 일이기도 하다. 피글위글아줌마라는 독특한 제목으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재미있는 내용에 빠질수만 있다면 차츰차츰~~ 자신들의 이야기라 생각되어 이전에 해왔던 비슷한 행동을 뒤돌아보게 될듯하다. 방 하나가득 어질러진 장난감, 읽고나서 아무데나 던져두었던 책, 책상위의 잡동사니, 말대꾸,더러움, 잠자야 하는 시간에 놀고싶은 아이,말썽쟁이,고집쟁이, 매일매일 하고싶은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