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 본죽 대표 김철호의 기본이 만들어낸 성공 레시피
김철호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정성: 길거리 호떡장수에서 1200여 개 가맹점의 대포가 되기까지 음식에 목숨 건 CEO가 고백하는 아름다운 성공 기록. 본죽 대표 김철호의 기본이 만들어낸 성공 레시피>

음,,, 부제가 약간 길다고 생각하지만 239P에 담겨진 본문이 위의 제목과 부제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가능하리라 생각되어 이러 적어봤다. 몸이 아플때 먹는 죽. 엄마가 끓여주시던 흰죽, 아버지가 몸져 누워계실 때 쑤어봤던 죽, 내 가족이 아플 때 쑤었던 죽.  예전에는 환자용이라 생각했던 죽이 이제는 한끼의 식사를 대신할 수 있을만큼 다양한 변화를 거쳐 진화했고, 그 진화의 과정에는 본죽의 대표 김철호씨의 노력이 담겨져 있었다. 몸이 불편할때면 막연히 생각나 찾게되는 본죽. 그곳의 전통죽인 전복죽은 일~이년에 한번씩 극심한 몸살을 의식처럼 치르는 나를위해   남편이 퇴근길에 사다주어 먹어봤다.  몸이 아파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 이맛도 저맛도 아닌것처럼 맛 없었지만 양은 정말 푸짐했다. 포장을 요구할 때 손님 의사에 따라 2~3인분 소량으로도 포장이 가능하다는데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되지만 알려지지는 않은듯하다. 소량으로도 포장된다는 사실을 우리만 몰랐던걸까?

본죽 대표 김철호 CEO는 인삼제품 제조 및 판매회사인 (주) 우신으로 사업을 시작해 목용용품 전문업체,무역업체 사업 확장을 해나갔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부도를 내게된다.  그리고 잘나가던 대표에서 빈털털이 가장으로 전락한 그는 생계를 위해 길거리 호떡장사를 시작하게 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림의 미학을 발견한뒤 슬로우푸드인 죽 시장을 공략하기에 이른다. 첫 출발부터 대박을 기대했다기보다 원칙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인내의 세월을 견뎌내어 결국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본죽이라는 간판을 볼 수 있는 가맹점 대표가 되었다. 

- 정성을 들여 죽을 한 그릇씩 만드는일은 대기업의 진출로 대형화되어 가는 외식업계에서 소형 전문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는 ’정성’을 중시하는 죽의 이미지와도 매우 잘 어울리지 않는가. 변화의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 때로는 그 변화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127p- 

그의 성공과 실패가 모두 포함된  삶이 차근차근 펼쳐지는 <정성>이라는 이름의 책은 ,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이라기 보다 그의 인생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지만,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성공신화를 일구어낸 일반 자기계발서와 크게 맥을 달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성공신화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김철호라는 사람과 그의 아내라는 인물에 <정성>의 초점을 맞추며 진행했다. 사람에 초점을 맞추든 성공과 실패에 초점을 맞추든 그게 그거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고자 했다. 그는 ’인생은 이런 것이다’ 라고 단언할 만큼 살진 않았지만 지난 시간을 돌이켜볼 때 결국 인생이란 ’ 나에게 주어진 일 중에 의미 없고 가치 없는 것은 없다’ 라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세상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아니, 자신이 원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타나기 십상이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허탈해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어떤 경우에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에 언제든지 다시 일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2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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