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아야 할 이별에 관한 이야기 - 이별의 슬픔을 이겨 내는 6가지 방법
로란트 카흘러 지음,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모두가 알아야 할 이별에 관한 이야기>
이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도 '이별'이고, 잠깐의 헤어짐 또한 '이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흔히 사용하는 단어인데 '이별'에 관한 책 한권을 읽고나니 새삼 '이별'이라는 글자 그 자체를 눈여겨보고 마음에 담아보았지만 생경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도대체 '이별'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쓰이게 되었을까... 이별,저별,내별,네별,,,밤하늘에 떠있는 반짝이는 별을 뜻하는게 아님을 알지만 이별이라는 글자를 입속에서 굴려보니 헤어짐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어 정겹기도 하고,생경스럽기도하고,아픔이 연상되기도 하더라. 

로란트 카플러 작가의 <모두가 알아야 할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어딘가 많이 낮익은 느낌이 들기에 작가의 또다른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두어달 전에 읽었던 <세상에 완벽한 가족이 있을까>가 검색창에 떠올랐고 그때의 느낌이 이 책에서도 약간씩 묻어나기에 친숙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완벽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다른 모양새의 따로, 또 같이 할수밖에 없는 이혼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완벽한 가족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져 주었다면 여기에서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일은 분명 어른들에게도 힘겹다. 하물며 아이들은 어떨까. 행여나 아이들은 슬픔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쉬쉬하고 감추지는 않을까. 나도 십이년 전에 부모님과 이별을 하며 무척 힘겨웠는데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하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편 담겨있다.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이보연씨의 추천사를 읽어보니 책을 읽으며 많이 아파하며 울었나보다. 나 역시도 본문속의 여러 이별 이야기를 읽어가며 초등시절에 겪었던 할머니와의 슬픈 이별도 생각났고 ,부모님과 이별했던 때가 생생히 기억나 아프면서도 그리웠고 울적하기도 했다.  그 때,우리 아이들이 많이 어리다는 판단하에 외할아버지,할머니의 죽음을, 헤어짐을, 넉넉한 할머니 품에 안겨 볼 수 없지만 언제나 우리들 마음속에 계신다는 것을 말해주지 못했고, 아이들이 느꼈던 슬픔을 보듬지 못했으며 죽음에 대해 제대로 잘 설명해주지 못한듯하다. 아이들도 나름의 슬픔을 가지고 있었을텐데, 외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추억도 있었을텐데 ,내 슬픔을 돌보느라 아이들의 슬픔을 헤아려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진다. 

아이들을 비롯해 부모들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사람은 언젠가 죽음에 이르기 마련이고, 그때를 대비해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아두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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