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박원순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5
김나경 지음, 권재준 그림 / 리잼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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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박원순>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나눔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오늘도 동분서주 노력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 그분의 위인전 비슷한 느낌의 책을 한권 읽었다.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던 분이었는데 지금까지 알고있었던 사실은 이름 석자 와 명함에 쓰여졌을 몇줄의 단어 뿐이라 생각하니 참 어이가 없다. 쓰지 않는 물품을 아름다운 가게에 직접 보내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나눔의 행복을 알려주고자 꾸준히 실천하는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박원순이라는 분에 대해 더 알려고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분의 낮은 자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낮은 곳에서 더 낮은 곳으로 항상 손을 내밀어 이끄는 사람. 높은 곳에 서슴없이 달려들어 낮은 곳까지 구석구석 빛이 닿게끔 노력하는 분.. 아름다운 가게의 설립 취지만큼 아름다운 사람 박원순. 

나만 잘살면 된다는 개인이기에 물들어가는 삭막한 현대사회.  경쟁에 경쟁을 보태어 물밀듯 나아가려고만하는 우리들에게 박원순 상임이사의 삶은 사랑이 존재하는 느림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키가 아주 작다고 한다. 작아서 버스와 전철의 손잡이를 잡을 수 없어 항상 두 다리를 넓게 벌린 상태로 몸의 중심을 잡아야만 했던 수많은 날들.. 그러던 어느날 손잡이가 낮아진 전철을 발견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과 희망을 느꼈을듯하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손잡이 하나에도 세심한 배려를 잊지않고 소수자들이 느껴야만 했던 불편사항을 바꾸려고 노력했던 곳 역시 희망제작소였다. 그곳의  사회창안사업 중 일부로 낙천낙선 운동, 손잡이를 비롯해 식품 제조일 표시도 있으며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진행되고 있는 사회사업은 시민의 한 사람인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생각한다. 

시골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박원순의 어린시절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특별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꿈을 키우고 포부를 가지고 사회운동을 하며 미래를 생각했던 그는 처음부터 나눔이 실현되는 사회를 꿈꾸지는 않았다. 어찌어찌 살다보니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던것은 아니지만 그의 어린시절과 청소년시기, 청년기를 보고있자니 그분에게는 특별한 사랑이 존재했다는 것은 느껴진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개인 이기가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했던 분. 책을 좋아했던 분. 어렵던 시절에 부모님의 고생을 온몸으로 느껴가며 공부에 매진하고 무엇이든 참고 더 열심히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시절이 담겨져 있다.

1998년 미국 아이젠하워재단의 초청으로 미국에 건너간 그는 미국의 재단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 헤리티지재단의 모금활동에서  " 모금은 예술이고 과학이다 " 라는 영감을 얻으며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 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난관을 이겨나간다. "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꿈꾸고 일하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 줄 수 없을까? " 라는 물음을 안고 평생을 살아왔던 아름다운 사람 박원순. 이제는 그분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시민 참여연대가 하는 일들에 대해 박수를 보내야할때가 아닌가싶다. <아름다운 사람 박원순>은 쉽게 쓰여졌으므로 초등 저학년부터 읽히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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