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외로움을 믿는다 - 임정아 교육 산문집
임정아 지음 / 나라말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너의 외로움을 믿는다 - 임정아 교육 산문집 > 
- 3년 전. 
" 선생님 오페라 유령 가세요. 그 책 어딨어요? " 라고 한 남학생이 물었다. 
"그런 책 없는데? "
" 그럼 선생님, 옷 입고 오페라 가세욘가? "
" 이놈아, 그럼 옷 입고 오페라 가지 , 옷 벗고 가니? " -  

 <선생님, 이 옷 입고 오페라 가세요>라는 제목으로 2006년에 출판되었고 3년 후 2009년 나라말에서 다시 새로운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출간당시 제목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간단히 소개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참 많이 웃었다. 표지는 다소 여성스러웠지만 우리 아이도 의미있게 봤으며 참 멋있는 선생님이라고 극찬을 한다. 아이가 먼저 읽은 후 내가 읽었지만 아이의 마음에 들어왔던 몇몇 상황들은 읽기도 전에 아이의 재잘거림을 통해 먼저 알아버렸다. 

그리고 멋있는 선생님이시구나.. 이런 선생님이 계셨던가? 하는 느낌도 든다. 교사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고 현직에 계신 분들께도 추천할만하다. 물론 모든 선생님들이 잘 하고 계시겠지만 임정아 선생님이 걸어왔던 발자취를 더듬어보며 학생들과의 교감, 교류를 살펴보면 좋을듯하다. 부모라면 아이들의 들쑥날쑥한 마음을 보듬어보고, 아이들이라면 저희들 때와 다른 옛날 학생들의 마음을 엿보며 감성을 느껴보고 지금 자신들과 비슷비슷한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보며 울고 웃어가며 설레임에 젖게 만들듯하다. 

<너의 외로움을 믿는다>는 출판당시 임정아 선생님의 학급 아이들 사이에서 퍼져나가 꾸준히 읽히고 있지만 베스트 셀러가 되지 못했고 지금도 많이 알려진 책은 아닌듯하다. 현직 국어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희망하여 구입했지만 읽고나니 모든 이들에게 두루두루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나 요즘처럼 교사와 제자,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가 삭막해진 이즈음 꿈을꾸듯 수업을 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임정아 선생님의 살아있는 교육현장은 나로 하여금 꿈을 꾸게 만든다. 이런 선생님이 아직도 계셨던가..? 교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꼭 읽어보라 추천해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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