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지음, 설배환 옮김, 한홍구 해제 / 검둥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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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평화의 길을 열다>
- 전쟁은 왜 일어날까? 어느 시대 어떠한 전쟁에서도 외국을 침략하는 나라 사람들은 자신들이 욕심이 많아서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자기 나라는 정당한 데 비해 상대편 나라는 올바른 자기 나라의 주장을 듣지도 않고 멋대로 지껄이며 반항하기 때문에 이를 벌하기 위해 공격하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23p- 

싸움,다툼,전쟁은 크고 작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같다. 모두 자기의 입장이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은 상대방에게 있는 것이라 여겨져 논란이 일어나고 논란은 점점 더 크게 번져 많은 인명피해가 뒤따르는 전쟁에 이른다. 다름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인간의 욕심과 이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난다고도 할 수 있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욕심을 버리면 참혹한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까 ?  인류는 수천 년간 전쟁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제대로 숙고하지 못해왔고 근대에 이르러서야 전쟁 발발의 원인이 비로소 자국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싹텄으며 이러한 사람들의 의식은 자국이 벌인 전쟁을 중지시킬 수도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글쓴이 사토 다다오는 1930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태평양 전쟁 참전 이후 일본 국철, 일본 전신전화공사 등에 근무하면서 <영화평론>,<사상의 과학>등의 잡지에 글을 썼고 1956년에 첫 평론집을 출판했다. 앳된 얼굴의 소년이었던 사토는 일본의 군국주의 소년으로 키워져 전쟁에 참여했고 패전을 겪어가며 폐허가 된 일본의 참상을 몸으로 겪어가며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반성과 비판적 시각을 가지며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던 그 당시로 되돌아가 세계 1차대전 과 2차대전 전후 부터 비교적 근대에 일어났던 전쟁까지 폭넓게  서술하고 있다. 잘 몰랐던 사실도 있었고 어렴풋이 이러이러 할지도 모른다는 혼자만의 가정으로 머물렀던 근대 전쟁과 전쟁사를 차근차근 바라보며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생각해본다.

옳지않은 전쟁이었음을 알고있지만 국익을 위해서라는 말 한마디로 내면의 소리를 잠재우며 참여할수밖에 없었던 전쟁, 한국전쟁,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을때의 상황,중일전쟁,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 식민지 전쟁, 종교와 갈등이 윈인이었던 전쟁, 아프가니스탄,이란 이라크 전 등등등,,,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인가? 가장 기본적인 물음에 저자는 간단하고도 명료한 의견을 제시한다. 

- 전쟁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 중 하나가 인종, 국적,신분등에 따른 차별과 편견이 일키설키 뒤얽혔을 때 발생하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이다. 인종과 국적에 의한 편견과 멸시는 신분과 계급에 의한 차별이나 불평등과 동일한 것이다.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쟁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며 곤란한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 곤란한 것을 약자에게 강요하지 않겠다고 전 세계인이 결심해야 한다. 힘겨운 일이지만 이제 그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것 외에 달리 길이 없다. - 224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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