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훈 선생의 꿈꾸는 국어 수업 - 고딩들의 저자 인터뷰 도전기
송승훈 엮고 씀 / 양철북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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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훈 선생의 꿈꾸는 국어수업 -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저자 인터뷰 도전기 >
우리 아이에게 좋은책 찾아 읽혀주고자  자주 찾아가는 곳이 있다. 독서지도에 관한 정보도 얻고, 학생들의 이야기도 보고 ,여러가지 자료들을 알게모르게 얻어가고있는데 갈때마다 알찬 정보를 한아름씩 얻을 수 있어 언제나 고맙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했던 수업내용이 책으로 엮어졌다하여 보자마자 구입했고 아이가 먼저 읽은 후 내가 읽어보았다. 아이는 도착하자마자 이 책을 제일먼저 읽었고 내가 어젯밤에 모두 읽었으니 조만간 이 책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 이책 너무 괜찮다. ~ 책속의 책이라고 하던가..? 한권의 책을 읽음으로서 그 안에 담겨진 또다른 책 정보를 얻는일은 언제나 즐거운데 선생님의 추천 목록을 보고있자니 설레임을 넘어서 짜릿하다. 오늘 몇권 주문한 뒤 차근차근 모두 구입해야겠다. 송승훈 선생님은 현재 남양주시 광동 고등학교 교사로 블로그에서 사진을 봤지만 웃음이 참 매력적인 분이었다.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열정을 보았고 수줍은듯 느껴지는 표정에서 사랑이 느껴진다. 고딩들의 저자 인터뷰 도전기.. 참 멋있는 수업이다. 우리 아이도 이런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어젯밤에는 남양주로 이사를 가버릴까 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다. 국어수업 하나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기보다 특별한 수업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이 얻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쓴 유명한 사람들이 학생에 불과한 자신들을 과연 만나줄까? 시간이 없다고 거절당하면 어쩌지? 저자의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아내야 할까? 질문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 아이들은 지정된 한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고 인터뷰 대상자를 물색하고 외교를 통해 만남과 최종 보고서까지 스스로 힘으로 이루어내는데 참 풋풋하다. 질문도 그렇고 설레임도 그렇고.. 잘쓴 문장보다,잘 정리된 물음보다 아이들의 열정이 내 마음을 넘어 손끝까지 전달되었다. 

읽는내내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설레었고, 아이들의 수준높은 질문들을 볼 때면 감탄도 해가며 읽었다. 인터뷰 대상자들의 성의있는 답변은 내 눈을 일깨웠으며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간접 느낌이 이러했는데 이 모든 일들을 해냈던 아이들은 교과서가, 어른들이, 세상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깨우치지 않았을까. 

- 쉬운 역할을 하려고 몸부림치다가 모임 친구들의 권유로 하게 된 인터뷰어. 질문을 만들면서 전혀 쉽지 않은 역할이란 것을 깨달았다. 많은 고민과 함께 나름대로 열심히 질문을 만들었지만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을 직접 만나 여쭈어 보면서 큰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 나도 하면 되는구나’ 하는 자기 만족감은 지금까지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75p-

- 사라지는 청계천. 정부의 무작위한 인위적인 개발, 사람들의 생계를 파괴하는 정부의 정책. 사람들을 살라고 하는 정책인지, 아니면 죽으라고 하는 정책인지 분별이 서지 않는다. - 114p-  청계천  소시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책 < 마지막 희망을 노래> 를 읽고 작가와 만나고 인터뷰를 하며 세운상가를 비롯한 청계천 일대를 돌아보면서 아이들은 국가정책에  의문을 가진다. 이런 의문에 대한 정답을 내려줄 수 없겠지만 의문은 또다른 의문을 낳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만드므로 많이 고민하고 또 생각하기를 바란다. 지금의 고민이 생각을 키워줄테니까.

-  이제 군 복무도 강제 복무를 해야 하는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로 바뀌어야 한다. 가고 싶어서 지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대우를 해 주고 첨단화된 시스템으로 국방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군 복무에 적절하지 않은 이들을 강제로 군에 데리고 가서 획일적인 정신 교육을 시키고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살로 삶을 끝내는 현 시스템은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

- 나도 선생님 말씀에 동의한다. 군대를 가려는 사람에게 왜 가냐고 물으면 대답은 모두 비슷하다. 안 가면 붙잡혀 가니까.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 그러나 군대를 가지 않는다고 해서 남자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사망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적응을 하지 못해서 자살하는 경우다. 또한 강제로 군에 보내는 것도 하나의 인권 침해라고 생각한다. - 254p -  나보다 먼저 책을 읽었던 큰 아이가 이 부분을 읽으며  책을 들고나와  대화를 잠깐 나눴던 기억이난다. 평소에도 군대에 관심이 많았고 강제성을 띈다는 것이 불만이었던 아이가 형들의 질문과 답변 내용을 읽으므로서 동요했고 마음으로 응원했으며 동조했으리라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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