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로알드 달~~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 영화로 보고 또 봐서 다음 장면을 외울정도가 되었지만 개인 소장품으로 가지고 싶어하여 오래전에 구매한 비디오는 요즘도 가끔 심심할때 다시 보기도 하는데 볼때마다 어떻게 저런 상상력을 갖출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곤했다. 연기자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지만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경우에는 연기자보다 글을 쓴 작가의 이름이 더 깊이 남았고 대단히 존경스러운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로알드 달의 새로운 작품이 출간되었고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이야기를 함께한다.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는 로알드 달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6세 부터 20세까지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성년이 되기까지 아이들 대부분의 시간은 학교생활이 주축이 되어 이어지듯 이 책도 그의 학교생활이 주로 담겨져 있다. 못말리는 개구장이였던 로알드 달. 예술적 감각을 타고난 사람들의 많은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는 딱딱 정해진 규칙을 못견뎌했는데 근 십오년 동안 이어지는 지루한 학교생활의 활력을 어디에서 찾았을까..? 학교를 무대로 벌이는 그와 친구들의 발칙한 장난은 어떤 유형의 장난이었으며 유쾌한 학교생활은 어떠했을까..? 코를 고는 학생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기숙사 사감은 잠자는 아이에게 얇게 깍은 비누를 한가득 먹였던 사건이나 괴상한 이유로 인해 엉덩이에 피가 나도록 교장 선생님에게 맞는 장면들은 정말 눈뜨고는 못봐주겠다. ^^;; 하지만 최고의 작가 답게 유쾌한 장난은 재미있는 아이들의 장난 그대로~ 아프고, 슬프고,외롭고, 괴로운 상황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만큼의 슬픔으로 승화시키면서 통통튀는 유머와 위트로 포장해두었다. 때론 재미있어 소리내어 웃기도 했고 인격적인 대접을 받지 못할때에는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지금 세상에도 교사의 체벌은 있겠지만 옛날의 체벌에 비하면 콩~ 하고 쥐어밖는 솜방망이 수준인듯하다. 말도안되는 이유로 온갖 체벌을 경험했던 시절, 기숙사 최고의 권력자로 군림하며 상급자인 보저에 의해 엉덩이가 얼어버릴 정도의 차가운 화장실 변기를 데워놓아야 하는 상황, 괴팍하고 인정없는 사탕가게 주인 할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죽은 쥐를 왕사탕 단지에 던져넣었던 사건, 담배를 무척 좋아하는 누나의 약혼자를 골탕먹이려고 담뱃가루 대신 염소똥을 파이프에 꼭꼭 채우며 온가족이 공범이 되었던 사건등이 펼쳐진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대가족을 이끌고 고향 노루웨이까지 먼 여행을 떠났던 어머니와 그의 형제들 이야기도 간혹 등장하는데 단란한 가족이라 여겨졌고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고 싶었던 어머니의 교육철학이 눈에 띄었으며 아주 유명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탄생 배경이 담겨져 있다. 로알드 달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