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이혼할꺼야 생각하는 책읽기 6
라헬 하우스파터 지음, 이선한 옮김, 이정은 그림 / 큰북작은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부모님과 이혼할거야!>
                               

이혼이라..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의 고통을 얼만큼 잘 헤아릴 수 있을까....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이혼으로 인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란게 애당초 있을리가 없지만 그래도 세상에 홀로 남은듯한 외로움에 몸을 떨고있는 작은 아이를 위해 내가 엄마였다면, 아빠였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가정불화로 인해 함께였던 하루하루의 삶은 홀로 외딴섬에 불시착한듯 힘겨워하고 그 불안하고 힘겨웠던 시간동안 아이가 받았던 고통, 외로움,분노,안타까움을 표현하지 못한 채 홀로 견뎌내야만 했던 내면의 소리들을 담담히 적어내려간 본문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때에는  코끝이 찡...해져왔다.  때론 발랄하고 아이다운 마음이 엿보일땐 다가가 포근히 안아주고 싶었고, 혼자만의 아픔을 이겨내려 애쓰는 애처로운 몸짓을 마주할때면 안스러우면서도 대견한 느낌이 들었다. 

               

이혼을 했더라도 엄마아빠의 자식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아이가 겪어가는 마음의 혼란은 이루 말할수없는 절망이었으며 세상의 끝에 다다른듯 힘겨웠던 고통스러운 마음이  내게도 전해져온다. 이혼하기 전 단계로 싸우고 또 싸우는 부모를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은 어떠할까... 부부 싸움 끝에 다다른 결론은 서로의 헤어짐이라는 수순이 기다리고 있지만 두 어른 모두 아이가 받을 상처를 돌아볼 겨를이 없나보다. 다큰 어른이 아이가 된듯 아이에게 이해를 바라고,,멍한 눈빛으로 하루를 유령처럼 살아가는 엄마를 바라볼수밖에 없었던 아이는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엄마와 아빠와 함께 공유했던 휴일은 더이상 가족 공동의 휴일이 아닌 엄마와 보내는  휴일이자 아빠와 보내는 휴일이 되어버렸고 아이는 어른들의 요구에 맞춰 각각의 휴일을 그렇게 동떨어진 상태로 보내던 어느날 소년은 부모님과의 이혼을 꿈꾼다. 가출이 아닌 아빠의 집에서 보내는 격주간의  이혼이자 홀로서기를 위한 혼자만의 독립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자신만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상처를 치유하며  엄마 아빠의 아들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서  홀로서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하게된다.  그리고  아빠의 집에서  보내야할 주말 동안을 부모님과 이혼한 아이답게 혼자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할머니가 마련해준 자기만의 외딴 방에 머물며 또다른 인연을 만들고 내면의 자아와  대화를 하며 서서히 엄마 아빠의 아들이 아닌 스스로를 찾아 한걸음씩 성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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