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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 이름을 빼앗긴 소녀 ㅣ 미네르바의 올빼미 34
조안 M. 울프 지음, 유동환 옮김 / 푸른나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이름을 빼앗긴 소녀 에바>
아이들이 읽기에도,,어른이 읽기에도 참 괜찮은 책이다. 히틀러에 의해 진행되었던 계획, 잔악함... 이해할 수 없는 행위, 하늘도 놀라고 땅도 놀랄만큼 버거운 내용이기도 했기에 힘들었으며 지나간 과거사로 덮어두고 읽기에는 힘겨운 느낌들이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세계 2차대전 당시의 상황, 전쟁, 나치, 히틀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다소 소녀풍의 느낌이 문득문득 느껴지긴 했지만 체코의 한 소녀가 겪어가는 이야기였기에 독자의 성별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듯하다.
조안 M. 울프는 세계2차대전 자료를 통해 이 소설을 구상했고 에바를 비롯한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내었지만 원고가 거의 끝나가던 무렵 작품속 주인공이 겪었던 내용과 흡사한 삶을 살아내었던 네 명의 생존자를 만나게 된다. 이름을 빼앗기고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벼린 소녀들의 이야기 [ 에바 ] 는 유대인 소녀의 일기로 잘 알려진 [ 안네의 일기 ]와 아우슈비츠 수용소 감독의 아들과 수용소에 수감중인 유대인 아이의 슬픈 우정과 운명을 그려낸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유대인 가족을 숨겨주었던 부모님의 반역 행위를 발견한 히틀러 소녀단 코리나의 선택과 갈등이 담겨진 [ 엄마는 반역자] 와 그 성격을 달리한다. 다르면서도 같은 의미였고,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네 작품 모두를 골고루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히틀러. 그는 누구인가..? 어떤이는 히틀러를 일컬어 전쟁광이라 칭하기도 하고, 인종차별 주의라 칭하기도 한다.
히틀러 - 독일의 정치가이며 독재자로서 게르만 민족주의와 반 유태주의를 내걸어 1933년 독일 수상이 되었으며 1934년 독일 국가원수로 총통으로 불리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내던 그는 1903년 아버지를 잃고 화가의 꿈을 키워 미술대학에 진학했지만 재능을 인정받지 못했다. 인류 최악의 살인자, 전쟁 미치광이로 불리우는 아돌프 히틀러의 어린시절은 자아가 강한 아이였다고 한다. 1907년에 어머니를 잃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그림엽서를 팔며 생활하던 그는 오페라와 바그너에 심취하였고 독학으로 지식을 습득했으며 이때 인종이론, 반 유태주의를 익히며 히틀러 정치사상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 (네이버 백과 & 작가의 말에서 발췌)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 히틀러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자 최고의 신뢰를 받았던 인물. 나치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았으며 체코슬로바키아의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유럽의 유태인 말살계획인 ’ 최후의 소탕 작전’을 세운 인물이며 그의 별명으로는 ’프라하의 도살자’ 로 불리웠으며 1942년 5월 27일 레지스탕스 전사들은 그의 암살계획을 세웠지만 부상을 입었으며 그해 6월 4일 죽음을 맞이했다.
나치는 오직 아리안 민족만이 우월한 인종이라고 믿으며 유대인을 학살하고, 타국의 아이들 중 게르만 민족의 특성을 모두 갖춘 아이를 납치해 독일의 충실한 가정에 입양시키고 세뇌시키기를 반복했다. 어린 아이는 그대로 입양 가정에 보내어 독일 아이로 살게되고 조금 큰 소녀들은 따로 세뇌교육을 통해 독일 장교 집안에 입양된다. 물론 친부모는 전쟁과 폭격으로 사망했다는 거짓말을 일삼으며...
게르만 우성 선발 작업 : 머리 색, 코 높이, 눈동자 색, 눈 크기, 입 크기 등 외적으로 드러난 모든 부분을 자로 재고 또 재어 선발된 아이들은 세뇌교육을 받기위해 고아원에 수감되어 고된 학습과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받는 생활을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느나라 사람인지, 부모님은 누구인지, 심지어 자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모국어는 어떻게 말하는지를 잃어버린 채 완벽한 독일 아이가 되어가는 체코의 리디체 소녀 밀라다의 이야기.
선발된 아이로 가족과 억지로 헤어져 끌러가던 날, 할머니는 가장 아끼는 물건인 보석핀을 밀라다에게 건네주며 이렇게 말한다. " 이것을 꼭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억해라. 밀라다. 네가 누군지, 네 고향이 어딘지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조국의 언어도 , 부모님의 얼굴도, 자신의 이름도 서서히 기억에서 사라져가지만 밀라다는 할머니의 보석핀을 손에 꼭 쥔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위해 외롭고 힘겨운 길을 걸어간다.
- 나는 서서히 나의 본 모습을 숨기는 법을 배워갔다,.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체코 소녀! 나는 그 아이를 잠자리에 들 때까지는 꽁꽁 숨겨두었다. 낮 동안은 히틀러의 시간이었지만 밤은 나만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만큼은 추억 속을 돌아다니며 엄마의 노랫소리도 들었다. 야로 오빠와 공노리를 하고 테레지에와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야네카의 귀여운 손과 아침 빵을 만드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할머니의 웃음소리와 목소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 60p
리디체에서 죽어간 아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리디체에 세워진 동상 : 독일 나치가 저지른 홀로코스트와 같은 잔인한 학살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바가 많지만 [ 에바]의 배경이 되고 있는 체코의 작은 마을인 리디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