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바꿔주세요> 양쪽 손에 선생님 사진을 들고 그 어느쪽도 못마땅해 인상을 잔뜩 찌푸린 십대 소년 막심이 있다. 수학 담당 선생님이 자신만 미워한다고 느끼는 십대 소년의 좌충우돌 학교생활기는 유쾌하게 진행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혜롭게 해결해나아가는 막심의 일상이 담겨져 있는데 재미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고 아이들은 특히 더 자신들의 학교생활과 일상이 겹쳐질지도 모르겠다. 수학 담당 선생님이 자신을 미워한다고 판단한 막심은 매일매일 불안감에 휩싸인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선생님이 싫어서 수학을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막심이지만 선생님은 막심에게 그 어떤 기회도 주지 않는다. 새학년이 되어서도 수학 담당선생님이 카레트 선생님이라면 당장 짐을 꾸려 학교를 박차고 나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막심은 축축하게 젖은 침대와 파자마를 보며 아연실색하게된다. 불안과 초조가 최고에 다다른 십대 아이는 얼만큼의 불안함을 느꼈기에 이불에 실례를 할 정도인가.. ’선생님이 괜히 그러시겠니~~ 선생님도 이유가 있으실거야~’ 혹은 ’그래? 선생님이 그러셨단 말이지? 학교에 가봐야겠다’ 일이 어찌된 일인지 실상을 파악할 겨를이 없이 아이의 말만 듣고 섣부른 행동에 옮기는 사람도있으리라.. 카레트 선생님의 부당한 대우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등등 이런저런 현상을 몸으로 느껴가는 아이를 바라보던 아빠와 엄마의 입장은 반대편에 서있다. 아빠는 막심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으며 카레트 선생님의 부당한 처우에 불만을 품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엄마는 조용조용 기다리기로 마음먹는다. 막심의 막연한 불안감을 부모님은 지혜롭게 기다려주었는데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이의 말만 듣고 부모가 더 들떠있지는 아니한지..모두 한결같이 외치는 아이들의 소리들을 ’ 그럴리가~~’라는 한 단어로 압축한 채 무조건적인 믿음을 보였는지.. 금쪽같이 귀한 아이가 체벌을 받았다고 무작정 교무실로 찾아와 멱살잡이를 비롯해 드잡이를 하는 부모의 행동에서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느끼며 성장할까... 언제인지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모 학교 교무실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고 동영상으로 촬영된 현장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교사와 학부모가 모두 그러하지 않을텐데 확실히 예전에 비해 교사의 권위와 학부모의 존경이 사라진것은 사실이다. 선생님이 화를 낼때, 체벌의 행동을 보이려 할때 학급의 모든 학생들은 저마다 손에 휴대폰을 꺼내들고 사건 현장을 찍으려는 영화같은 장면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제자들의 그런 행동을 보며 담당 교사는 어떤 생각을 할까. 선생님이 나를 미워하고 있어요. 전학가고 싶어요. 친구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잘하면 친구들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나는 인기있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저 문제를 아주아주 잘 알고있는데 왜 나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으실까? 이런저런 생각에 막심은 괴로운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다음 학기에도 카레트 선생님께 배워야 한다면 차라리 학교를 그만두리라 마음먹었는데 카레트 선생님이 이제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과 새로운 수학선생님이 엄마의 친구라는 현실앞에 어쩔줄을 몰라한다. 친구의 아들을 유난히 예뻐하는 빨간 바지의 메지엠스키 선생님과 막심은 학교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수학을 잘 하기에 선생님 눈에 띄기를 바랬던 막심은 카레트 선생님의 진심을 깨달을 수 있을까? 그렇게나 원하던 선생님의 관심을 온몸에 받게된 막심은 메지엠스키 선생님의 귀염둥이가 되었고 친구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된다. 막심은 이 난관을 어찌 해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