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없는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조정실.차명호 지음 / 학지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아이들이 자라고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 폭력을 걱정해보지 않은 부모가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까지 별일없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 평화로운 학교, 즐거운 학교, 재미있는 학교, 아침에 눈을 뜨면 가고싶은 곳... 그곳이 학교였으면 좋으련만 많은 아이들이 학업에 치여 피곤하고 지친 하루를 보내며 석차 한등 올리겠다고 아등바등 애쓰는 모습을 볼때마다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하교 후에도 즐거움이란 눈 씻고 찾아볼래야 볼 수 없고 학교의 연장선이 되어버린 학원가의 늦은 밤은 대낮처럼 밝기만 하다. 이리저리 과열되어 언젠가 펑~ 터질것만 같은 아이들의 일상을 평화롭게 되돌려놓을수는 없는걸까..? 

학교와  친구는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아닌 이기고 넘어서야 할 산이요,경쟁 상대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아이들은 끊임없는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 건전하고 바른 일탈이라면 무언의 지지를 할수 있으련만 잘못된 방향으로 가속 패달을 밟듯 거침없이 이어지는  일탈은 많은 부모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회유와 억압, 강압과 체벌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나가는  현실을 어쩌면 좋을까...  

오래전,, 그러니까 60~80년대쯤에 있어왔던  학교 폭력은  평범하지 않았던 가정의 아이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반항, 들끓는 청춘, 잘못된 사고의 돌발이 학교 폭력으로 이어졌던 반면 요즘은 그렇지도 아니하다. 세습된 가정폭력 환경에 노출된 일부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일조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듯하다.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이 왜 학교 폭력에 가담하게 되었을까.?가해자와  피해자를 떠나  그 아이들이 마음으로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는 봤을까? 

피해 학생 또한 네가 뭔가 잘못한게 있을것이라 여기며 외면해야 할까? 힘있는 가해 학생 ( 아이들 사이에서 일진이라 불리우는 아이들)은 왜 힘없는 학급 친구를 타겟으로 삼아야 했을까? 교사의 권위가 제대로 서지 않아 힘있는 학생에게 이끌려가는 상황도 간접적이나마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 있는걸까.? 많은 아이들이 학교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평화롭고 즐겁게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 행복한 학창시절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해야할 몫은 무엇일까 진지한 고민을 해본다. 

지난 3월 졸업식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알몸 졸업 뒷풀이 동영상을 비롯해 중고등학생들의 성폭력, 상납, 선배들의 교묘한 압력과 폭력에서 자신을 지킬 수 없었던 수많은 피해 학생들의 고뇌가 자꾸만 스쳐간다. 기사를 통해 보았던 학교폭력은 차라리 애교 수준에 가까웠고 일반인에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상하고 구역질나는 학교폭력의 사례들을 보았을 땐 온몸에 으슬으슬 떨리며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일부 가해학생들은 어떻게 이런 방법을...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생각을 행동에 옮길 수 있었는지 정말 통탄할 노릇이다. 

학교폭력에 관한 내용이 보도될때마다 가슴이 덜컥덜컥 내려앉아 내 아이가 그 어느편에도 서지 않았음을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마땅했을까... 그렇게 안도하며 보냈던 지난 시간들이 이제는 조금씩 부끄러워진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무서워’~  하며 지나쳐야 한단말인가.. 간혹 길에서 청소년의 일탈이 눈에 띄어도 요즘 아이들은 잘못 건드리면 무서워진다며 모두들 피해버린다면 이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어줄 어른들은 따로 있단말인가... 나 역시도..

<폭력없는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는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이 지난 10년간 학교폭력 현장에서 피해 가족과 뛰어다니며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데 읽다보니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학부모, 교사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어른들은 평화로운 학교,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행복을 위해 꼭!  한번 일독을 권한다.   지금 내 아이에게 , 우리 학급에 학교폭력이 없다는 이유로  미뤄둘것이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학부모를 비롯해 많은 선생님께서는 꼭 한번 읽어보시고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여기에는 학교폭력이 발생했던 초기와 위험 수위를 넘어선 폭력현장, 접근방법, 해결방법이  다양한 사례로 여러차례 나와있는데 부모와 학교측, 교사와 학생들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반응이라 생각하기도 했고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잘못된 접근과 해결 방법,적절한 해결방법이  도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한결 이해하기 수월했다. 또한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선 청소년들의 이러한 사태는 서열화, 우열,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교육 또한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었고 아이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방향을 바꿔야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공부, 좋은 대학, 좋은 직업,성공은  아이들이 살아나갈 풍요로운 삶을 위해 정말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 되어야 할 부분이 분명 존재함을 모두 알고있으면서도 쉽사리 바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이 욕심을 내려놓을 때 아이들의 일탈도, 위험한 학교폭력도 서서히 사라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 또한  해보며 폭력없는 평화로운 학교를 꿈꾸는 어른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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