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저고리 파랑새 그림책 84
이승은.허헌선 글.인형 / 파랑새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색동저고리>
가난하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돌이와 분이네 가족의 정겨운 풍경.
그림책 속에 숨어있는 따사로운 사랑이 손에 잡힐듯 아른거려 
오랜시간 내 마음 한켠에 자리할듯하다. 
하얀눈이 융단처럼 펼쳐진 설날 아침을 맞이했던 
그 어린날의  두근대는 동심을 느끼며...

  

손으로 만든 인형이 정겨워 한컷의 작품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때론 어린시절이 떠올라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지어도 보고,,, 

한 컷의 사진과 한 줄의 글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를 
내 안의 나를 위해 그러안아본다.

 

두손 꼭 쥔 채 엄마를 기다리던 분이의 그리움이 내 마음에도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동무들의 예쁜 설빔을 바라보는 동생의 마음을 
어린 오빠 돌이는 연을 만들어주며 다독이고
울고있는 분이를 업어주며 작은 손을 내민다.

맛난음식 없더라도
동무가 입은 고운빛깔 설빔을 분이는 못입어도
엄마냄새를 맡으며 ,어린 오빠의 보살핌을 느끼며 
그렇게 가난한 가족의 겨울밤은 깊어만 간다.

   

늦은 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는 어린 남매의 잠든 얼굴에서 무엇을 보셨을까..

소리없이 내리던 하얀눈을 벗삼아 조각조각 색동천을 이어붙여
분이의 색동저고리를 만들고,
돌이의 색동 목도리를 만드는 엄마..


부스스 눈을 뜬 새해 아침,,,

밤새 내리던 하얀 눈을 벗삼아  한조각 또 한조각 이어붙인
색동 저고리와 색동 목도리를 입은 돌이와 분이는
하얀눈이 소복히 싸인 거리로 나선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수놓아진 고운빛 색동 옷을 입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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