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똥 만들기> 맛있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난 뒤 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우리 몸속 각 기관이 하는 일을 정말 재미있게 알아보았다. 입체북 형태로 되어있는 본 책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유용할듯 하였고 초등 고학년인 우리 아이는 조금 더 세밀한 방법으로 우리 몸 을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거기에 중학생인 큰아이가 몸의 구조를 그리는 동생에게 다가와 뇌 부터 몸의 전체 구조도를 세밀하게 공부해보고 그려보면 어떻겠느냐며 넌지시 중학 교과서를 비롯해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관련 책을 찾아다 주었다. 우리몸의 각 기관이 하는 일을 비롯해 각 기관의 위치와 모양새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열띈 토론으로 연결되었고, 소화되는 과정을 입체북으로 만드는 과정은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 씬 길었지만 ,두아이들에게 이번 똥 만들기 활용기는 또다른 성취욕구를 자극한듯 하다. 뇌 혈관부터 세밀한 인체 구조도를 그리려 했으나 자연사 박물관에 가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일단 여기서 마무리를 했는데 나중에 다시한번 세밀한 인체구조도를 그려보도록 자극해야겠다. <똥 만들기 활용기 > "엄마 ~ 똥 만들기기 활용기의 전체적인 모양은 똥으로 하면 좋을것 같아요~ " 하고 의견을 제시하기에 "그래? 참 좋은 방법같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 하고 물으니 " 학습지를 하던 중 갑자기 주말에 하자고 했던 똥 만들기가 생각났고 학습지 빈 공간에 똥을 그려보니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 났다" 고 하여 지난 일요일에 만들어봤다. 아이 스스로가 주도적이 되어 생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 가위로 오려서 완성.!
지난주에는 아이가 입체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말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약간 방향이 달라졌다. 조금 더 독특한 자기만의 방법이 생각났는지 도화지 두장을 이어붙인 뒤 표지가 되는 윗부분의 중앙을 가위로 잘라 옆으로 펼쳐지게 만들었다. 표지에 들어갈 조그만 그림은 원래 그릴 생각이 없었는데 똥모양 아랫부분을 색칠하던 중 뭔가 책 내용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넣으면 좋을것 같다면서 책을 뒤적뒤적 살펴보더니 장내 세균 중 박테루루를 선택해 그림을 그려넣었다. 왜 박쥐같은 세균을 선택했는지 물었더니~ " 표지가 똥이니까 좋은 세균보다 똥에 어울리는 세균이 있어야 한다며" 박테리몬 그림을 그리고 싸인펜으로 색칠도 꼼꼼하게 한다. 초록색의 큰 덩어리는 음식을 표현했고 분홍색 화살표는 턱관절을 이용해 음식을 씹은 뒤 소화기관으로 넘어가는 방향 표시. 초록색의 음식물을 동그랗게 그려넣던 아이가 위 부분에 가서는 찌그러진 모양으로 그려넣기에 왜 그렇게 그리냐고 물었다. 음식이 위에 들어오면 연동운동에 의해 조각나는 모양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아이의 답변. (섬세하기도 하지... ㅎㅎㅎ ) 또한 십이지장을 지나 소장 대장으로 내려가는 음식물의 모양도 조금씩 달라진다. 대장에 가서는 초록색 대신 갈색 포도송이처럼 뭉친듯 그리기에 " 대장에서는 왜 그렇게 그린거야? " 하고 또 물어봤다~ " 식도, 위,십이지장,소장, 여러 기관을 지나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영양은 몸으로 흡수되고 수분도 빠진 후 대장에서는 본격적인 똥을 만드는데 그것을 색깔과 모양으로 표현한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옆에서 중간중간 질문을 던졌는데 그러므로써 이미 알고있는 내용일지라도 우리 몸의 소화기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했다. 가운데를 펼치면 양쪽으로 길게 볼 수 있는 인체구조도 완성~ ! 우리 꼬맹이~~ 자기 사진 올리지 말라고 하여 만드는 과정을 손동작 위주로 찍었는데 어릴때 사진은 괜찮을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