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사는 식량 이야기
장수하늘소 지음, 전미화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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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사는 식량 이야기>
얼마전 큰 피해가 있었던 아이티 지진사태를 생각했다. 먹거리가 없어 고운 진흙을 구워 먹으며 배고픔을 달래야 하는 사람들. 달콤한 초콜릿의 맛을 모르는 카카오 원산지의 어린 노동자들. 카펫공장에서 열두시간 이상을 일에 시달려야 하는 어린 아이들. 그들의 생활환경이 뉴스에 보도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데 요즘 아이들은 배고픔이 무엇인지, 한끼의 식사를 위해 힘든 일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 어떤지는 눈으로 보고 읽으며 깨닫고는 있지만 마음으로는 그 이상의 상황을 느끼지 못하는듯하다. "에그.... 어떻게 진흙으로 만든 걸 먹을 수 있을까? " "맛있을까? " 물론 맛 없겠지.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배가 고파서 먹을 수 밖에 없는 거겠지...  

                                                         
그리고 아이세움에서 출간된 <잘 먹고 잘 사는 식량 이야기>를 통해 보다 많은 것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티의 진흙 쿠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카카오 원산지를 비롯하여  가난한 나라는 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지, 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식량은 재배지에서  모두 소비되고 있는 것인가?   - 세계에서 재배되는 식량은 세계 인구 모두에게 하루 3,500칼로리를 제공하고도 남을 만큼 많다고 한다. 어른 1인 평균 권장량이 2,500칼로리 내외이니 하루 3,500칼로리를 섭취하면 지구촌 사람들 모두가 비만에 걸리고 말 것이다. 재배되는 식량은 넘쳐나는데 왜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는 것일까? - 164p 

척박한 땅에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어떨까?  달콤한 초콜릿, 세계인의 음료로 자리잡은 커피가 대표적인 공정거래무역 상품인데  조금 비싼 값의 공정거래 무역 상품보다 대량 생산되는 기업의 상품을 싼 가격에 구입하고 있지는 아니한가?  소비하고 남는  식량을  나누어 분배한다면  굶주리고 헐벗는 가난한 나라는 없어질까?  모두가 잘 살고 잘 먹는 방법은 어디에서 찾아 볼 수 있을까? 
 
집단으로 사냥하고 모두가 공평하게 분배되었던 부족사회에서 가족단위의 사회로  발전하면서 사유재산이 생겨나고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지휘체계가 생성되었으며, 침략과 지배가 이루어낸  모순에서  굶주림 없이 세계인 모두가 잘 살고 잘 먹는 방법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삶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인 식량 이야기로 본문은 시작하지만 식량을 통해 고대로 부터 이어져 내려온 나눔과 분배 ,산업발달, 인간의 욕심이 부른 재앙, 그 재앙이 낳은 최대의 피해자, 부와 가난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생각하며 읽어보고 글로벌 시대를 살아나갈 미래의 주역들에게 생각거리 한아름 안겨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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