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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엔진 ㅣ 견인 도시 연대기 1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모털 엔진: 견인 도시 연대기>
60분 전쟁 이후 움직이는 도시를 건설해 바퀴달고 달리는 세상. 작은 도시를 갈가리 찢어 먹어치우므로서 생존해야하는 적자생존. 큭.. 미래사회는 정말 바퀴달고 지구위를 떠돌게될까.. 큰 도시는 작은 도시를 먹어치우고, 작은 도시는 더 작은 도시를 공격해 살아남는 세상.. 작가의 상상력이 낳은 견인 도시 연대기는 어쩌면 미래가 이런 모습일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암담한 미래를 그린 소설이나 영화는 많이 존재한다. 쉽고 간단하지만 강렬한 의미전달을 했던 영화 월.E. 쓰레기로 가득찬 지구에서 생명의 존속이 어렵다 판단한 사람들은 커다란 우주선을 건설해 지구와 흡사한 또다른 별을 찾아 떠나고 우여곡절 끝에 지구에서 싹틔운 초록빛 새싹을 통해 희망을 발견한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한다는 내용이고,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비슷한 미래를 그린 영화와 책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내 도시보다 작은 도시가 보이면 먹어치우고 나보다 큰 도시를 만나면 꼬리에 불붙은것마냥 바퀴달고 달려가는 도시의 생존을 그린 내용은 없었기에 신선하기도 했지만 끔찍하기도 했다. 게임과 비교할것은 아니지만 독서하며 스타크래프트 게임도 생각났다. 이 소설이 그려내고 있는 사람에 의한 미래는 도전과 욕망,파괴가 인간의 여러가지 본성중 가장 잔인하고 정직한 본성임을 여러곳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모털 엔진의 작가 필립 리브는 용기와 희망, 도전을 파괴의 현장 곳곳에 포진하여 독자들로하여금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데 의의를 둔듯하다.
십대 소년소녀 세사람의 모험을 그려낸 소설로 제법 큰 견인도시측에 속하는 런던 토박이 톰과 톰의 우상인 역사학자이자 길드의 최고 책임자인 벨런타인, 그의 딸 캐서린, 벨런타인의 친구로 고대 유물인 메두사를 발견했지만 출세의 야욕에 불타 친구의 손에 죽게된 헤스터의 부모님, 부모님의 죽음을 앞에서 지켜봤기에 벨런타인의 칼에 찔려 얼굴이 일그러진 소녀는 일생의 목적을 벨런타인을 죽이는데 의미를 두고 견인도시 아래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는 지구위의 맨땅 아웃 컨추리에서 추격을 시작한다.
런던시의 고결한 숙녀로 성장한 케서린은 우연한 기회에 메두사를 알게되고 그것을 런던시장에게 바친 댓가로 길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아버지와 헤스터와의 관계를 퍼즐 맞추듯 하나씩 풀어간다. 견인도시 위에서는 케서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과 아웃 컨추리라 불리우는 지구위의 맨땅에서 벌어지는 두 이야기는 같은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의 구도를 둘로 나눠 서로 다른 위치와 인물을 통해 말하고 있다.
도시가 도시를 쫒고 쫒기는 상황에서 도시 진화론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든 반견인도시 연맹. 그들이 외치던 한마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 이곳이 바로 말들의 고향인 샨 구오야. 내가 연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나면 이곳으로 은퇴하려고 했어. 그런데 이젠 런던한테 다 먹혀 버릴지도 모른다니... 우리 요새가 날아가고, 정착촌들은 모두 잡아먹히고, 푸르른 언덕은 배를 찢겨 품고 있던 광물을 토해 내고, 말들은 멸종하고... 이곳도 세상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가 될 운명이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