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핑! - 간절히 원하는 삶을 움켜잡는 법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유영만 옮김 / 웅진윙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리스타트 핑!>
한참 진로를 고민중인 우리 큰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아이의 꿈을 위해  부모로서 내가 조언해 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다독여주고 싶었는데  한자한자 읽다보니 황제의 연못에 살고있는 두꺼비와 내가 다를바가 없었다는 깨달음? 비슷한 생각이 갑자기 쿵....! 하고 떨어졌다.  그 생각은 밤새 나를 못살게 했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몇일전에 아이와 함께 나눴던 대화 내용이 토씨하나 틀리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게 재생되었고 함께 대화하던 내 모습, 내 생각을 내가 아닌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느껴보니 저 사람은 내가 아니라고 외치고 싶도록 절망스러웠다.

우리 아이가 꿈꾸는 미래는 조금 특별하다. 수없이 많은 직업들 가운데 안정된 직업을 찾으면 좋으련만 우리 아이가 가고싶은 길은 아무도 걸어가지 않는 하얀 눈밭과 같기에  어디로 가야 제가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지  방향을 알 수 없어 홀로 고민한다.  아이가 진실로 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길을 택하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했던가.. 하지만 막상 아무도 걸어가지 않았던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아이를 보며 나는 기성세대를 대변하고 있는 두꺼비의 모습을 하고 , 두꺼비의 말투를 따라하며, 두꺼비처럼 행동하고 있었나보다. 말로는 깨어있다고, 아이를 믿는다고 스스로 믿었지만 나는 황제의 연못에 살고있는 두꺼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을 이 책으로 인해 깨달았다. 그리고 두꺼비의 단단한 형상을 깨뜨리고 내가 다시 핑으로 태어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본다.

그 깨달음이 나를 밤새 아프게 쿡쿡...쪼아대고 있는데 상처에 약을 덧바를까,,,  새살이 돋는 모양새를 지켜볼까를 결정하는 것도 내 몫이기에 평범한 부모의 바램처럼 황제의 연못에 계속 머물기를 바래야 할지, 핑과 함께 떠났던 다이콘과 호도의 여행길에 동참하려는 아이를 독려해야할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현재를 뛰어넘어야겠다는 생각은 절실하게 해본다. 마치 핑이 뛰어넘었던 그 나무처럼.. 핑의 멘티이자 꿈을 찾고있는 다이콘과 호도처럼..

황제의 연못은 변화의 물결보다는 안정된 미래가 보장되는 내가 원하는 세상이고 핑과 다이콘, 호도가 찾고자 하는 여정은 도전과 열정이 어우러진 우리 아이의 꿈이었다. 내가 두꺼비의 마음을 깨달았고 그것을 뛰어넘고자 노력하려는 마음이 생겼다면 우리 아이는 <리스타트 핑!>으로 다이콘과 호도 처럼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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