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 파이어1 - 눈과 불의 소년 > 전작과 마찬가지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십대 소년소녀들은 아련히 잡히지 않는 실체를 쫓는듯 보이지만 그것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자 부정하고 싶은 사실이었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직한 내면의 아픔이자 상실의 고통이었다. 전작 <리버보이>에서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일과 <프로즌 파이어>에서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오빠 조쉬의 부재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일. 두 작품의 내용이 많이 다르면서도 어딘지모르게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적 없는 사람들은 이런 느낌을 알까.. 누구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매력적인 오빠의 흔적을 찾아 헤메는 더스티의 마음 한자락이 오래도록 우리들의 마음을 붙잡고 있을듯하다. 그리고 방황 끝에 마주한 진실을 바라볼 수 있었던 더스티의 용기도.. 2년전 갑자기 사라진 오빠를 닮아가고 있는 더스티 . 오빠와 다른듯 하면서도 조쉬의 그늘을 그리워하며 흔적을 쫓는 아이. 사랑할수 밖에 없었던 매력적인 조쉬는 어디에 있는것인가? 어느날 갑자기, 언제나 곁에 있을줄 알았던 가족의 부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 이해할 수 없는 일 이라면.. 그렇게 서로의 마음에 맞닿지 못하고 각자의 마음 깊은 곳에 가둬둔 채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일상을 살아내고있는 가족의 하루하루는 고통의 실체를 마주보아야만 치유가 되는 것임을 알기에 더 힘겹지 않을까.. 눈에 보여졌던 사실과 보이지 않는 사실을 모두 품에 그러안고 성장하는 십대. 그런 십대 아이들과 함께 상실의 아픔을 이겨내고 용감하게 마주하며 치유를 경험하는 어른들. 하얀눈이 내리던 어느날 정체불명의 소년에게서 자신은 죽어가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그에게서 오빠의 이름과 그가 더스티에게 했던 말을 듣는다. 흔적 없이 사라졌던 조쉬의 존재를 이 소년은 알고있을까 싶어 눈덮인 공원으로 소년을 찾아 헤메던 중 소년을 뒤쫓는 남자와 그의 아들들의 추격을 받는다. 남자들은 소년을 왜 찾아 헤메는 것인가. 소년은 조쉬의 존재를 알고있는 것인가? 어느날 갑자기 벡데일에 나타난 눈처럼 하얗고 불처럼 뜨겁고 신비로운 소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적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 생전에 그들이 했던 말을 건네며 사람들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곳곳에서 소년을 향한 불쾌하고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이 드러나고 사람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얀 눈꽃송이 처럼 보여지는 소년, 신비한 매력을 지닌 소년,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지만 웬지 소년이라 짐작되는 정체불명의 소년과 조쉬의 흔적을 찾아 헤메며 마주치는 진실들. 상실의 아픔이 때로는 알고싶지 않은 진실의 모습으로 찾아와 고통스럽기도 하겠지만 사실을 바로 보아야만 치유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작가는 눈처럼 하얗고 신비로운 눈과 불의 소년을 통해 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