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내 부하 해 -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 시 쓰기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 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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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내 부하 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책을 만났다. 그분의 책을 한권 , 또한권씩 찾아 읽을 때마다 뭉클한 감동을 받았고 누구에게나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는데 이번에 만난 책은 조금 특별하다. 제목부터 심상치않는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본문의 내용은 나의 상상을 초월했고, 여기에 실려있는 아이들의 글은 자유로운 영혼의 날개짖으로 드넓은 창공에 흩어지고 뭉쳐지는 듯한 느낌이다. 이 책이 출간된 해가 1977년이라고 하니 여기에 실려있는 아이들의 글은 지금 나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은 중 장년층 어른들이 어린시절에 썼던 글이 된다. 꾸밈없는 글, 자유로운 글, 똥을 똥이라 표현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바보 똥개라고 표현했던 그 마음에서 겐지로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어떤 느낌일까. 나는 아이들의 글에서 마음을 읽었던 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멋있는 단어를 사용하게끔 유도한적은 없었는지, 투박하지만 정감어린 질그릇같은 아이들의 문장에서  본래의 맛을 없애고 향신료를 가미해 수려한 문체가 되게끔 유도하지 않았을까?. 마음이 원했던 여백의 미를, 잘못 선택한 단어를, 틀린 글자를 , 그저 아름답게 포장하려하지는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에게서 마음을 이끌어내고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생님..나는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글이 정말 좋다. 그리고  존경한다.

<선생님, 내 부하 해> 는 다양한 아이들의 시가 담겨져 있다. 우리가 흔히 읽는 시가 아닌 아이들의 마음이 시로 쓰여졌다. 하나하나의 짧은 시에서  아이들의 해맑은 마음을 엿볼 수 있었고, 아이들이 바라본 어른들의 세계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았다.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 친구와의 우정,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돕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겐지로 선생님에게 '정신의 어머니'라 부를 수 있는 단 한권의 책이 바로 <선생님, 내 부하 해> 라고 한다. 무인도에 딱 한권만 가지고 간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라 말하셨다는데 나는 이 책에서 무엇을 보고 ,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시작이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읽단 읽기 시작하니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는 자유로움이 느껴진다.아이들의 솔직한 표현에 살며시 웃음이 떠오르고, 겐지로 선생님의 조언이 담겨진 뒷문장은 나에게 진짜 글이 무엇인가, 마음을 담은 시가 어떤 것인가를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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