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미 - 렉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소피 킨셀라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리멤버 미>
기억상실이라는 뻔~~ 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상큼한 레몬을 한입 크게 베어물은듯 상큼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실 오래전부터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기억상실이라 그저 가벼운 소설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훨씬 더 재미있었고 빠른 전개로 인해 지루함도 없앴으며 작가만의 독특한 설정에 힘입어 상상의 나래를 혼자 열심히 펼치면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휙~휙~ 날아다닌듯한 느낌이었다. 티비를 많이 시청하지 않지만 요즘 가끔씩 보게되는 일일 드라마에서도 기억상실로 전혀 다른 삶을 살고있는 주인공을 둘러싼 이야기가 흥미롭고 애처로웠는데 또다른 기억상실~~ 을 주제로 했던 영화나 소설을  떠올리자면 아주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소설 닥터 지바고가  생각난다. 

곧이어 다가올 크리스마스도 그렇고 ,연말이라 들뜬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나이한살 더 먹는다는 부담과 중압감이 온몸을 짖누르는 것이 느껴진다. 이럴때 가볍고 재미난 로맨스 소설한편 읽어보면 어떨까 싶던차에 황금부엉이에서 출간된 <리멤버 미>가 눈에 띄였고 표지를 한가득 채우고 있는 묘령의 여성과 빨간 하트가 정말 강렬했기에 아하~~~ 바로 이 책이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소재라면 나의 무거운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줄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그런가보다. 일상이 새롭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기분전환이 절실히 필요했나보다. 가볍게 읽으며 상큼한 미소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으니 요즘처럼 무거운 느낌이 들때면 다시한번 읽어봐도 좋을듯했다. 

연말 보너스에 목말라하고 퇴근 후 친구들과 그저그런 클럽에서 싸구려 옷에 찌질이 남친을 둔 뻐드렁니 렉시는 어느날 교통사고 후 눈을 떠보니 꿈에서도 그렸던 상류층의 사람이 되어있다. 아르마니 정장에 신어본적 없는 높은 하이힐, 매끄럽게 손질 되어있는 손톱, 머릿결, 외모 또한 싹 바뀌어있는 것도 어리둥절한데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편까지 있다는 사실에 렉시는 기절할것만 같다.  어제 술마시고 길에서 넘어진 해가 2004년 5월인데 병원에서 깨어난 해는 2007년 5월이라~~ 지난 3년간의 삶이 렉시의 기억에서 몽땅 사라져버린것이다. 

넓은 아파트, 리모콘 하나로 모든것이 바뀌는 초호화 아파트에 잘생긴 핸섬가이 남편이 등장한것까지 그럭저럭 환호하며 몽땅 바뀌어버린 자신의 삶에 적응하려던 찰나~  의문의 잘생긴 남자 존이 등장한다. 남편 에릭의 사업 동료이자 직원인 존은 자신과 렉시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폭탄선언을 하는데~~  도대체 사라진 3년동안 무슨일이 있었기에 뻐드렁니 렉시의 삶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게다가 델리카펫의 일개 수습사원이었던 렉시가 어떻게 회사의 젊은 중역이 될 수 있었나~~ ? 2004년까지 가장 친한 친구였던 친구들은 왜 렉시 곁을 떠났던걸까? ㅎㅎ  자신이 아닌 타인의 삶을 위태롭게 영위하던 렉시는 해체될 위기에 처한 카펫부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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